▲ 부광약품이 진행 중인 오픈이노베이션과 연구개발(R&D) 성과가 올해에도 순항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광약품 전경. 출처=부광약품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올해에도 부광약품의 연구개발(R&D)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부광약품은 20일 “올해에는 기존 파이프라인의 진행과 라이센스 아웃(기술수출), 추가 파이프라인의 라이센스 인(기술도입), 기존 투자 회수와 신규 투자를 진행할 계획으로 계약 결과와 함께 앞으로 발표될 구체적인 사안들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부광약품이 개발 중인 당뇨병 신약 ‘MLR-1023’은 후기 2상 임상 시험의 일부 환자군에서 혈당 강하 효과가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전체 분석은 완료되지 않았다. 부광약품 측은 추가 데이터 분석 후, 향후 개발 진행 방향을 결정할 것이며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라이센스 아웃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부광약품은 같은 계열의 후보물질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 리서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비만 등에 대한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상운동증 신약인 ‘JM-010’은 지난해 말 유럽에서 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 환자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며, 미국에서도 임상시험신청(IND)를 제출한 후 임상을 본격적으로 개시할 계획이다.

약물전달 기술을 이용해 전립선암 치료제의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SOL-804’는 전임상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 또는 독일에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플랫폼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여러 후보물질의 도출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투자 부문에서의 성과도 기대된다. 미국 나스닥 상장 희귀질환 바이오벤처인 에이서테라퓨틱스는 올해 6월 신약 판매허가신청(NDA)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다른 파이프라인에서 NDA 제출이 예정돼 있으며, TVM을 통해 투자되어 있는 여러 파이프라인들 중에서도 17년 콜루시드, 18년 오르카파마에 이어 올해도 회수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신약 개발의 낮은 성공 확률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여 실패 위험을 줄이는 방식과 비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유럽의 대학과 벤처와는 이미 계약논의를 진행중이다”면서 “유럽의 대사질환 전문 바이오벤처, 아시아 지역의 바이오 벤처, 연구기관들과의 연구 협력도 다양하게 추진 중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