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도 비빔면 35주년 한정판 괄도 네넴띤. 출처= 팔도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식품기업 팔도의 장수 인기브랜드 팔도 비빔면의 출시 35주년 한정판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재미있게도 본래 제품 이름이 아닌 ‘괄도 네넴띤’이라는 기이한 이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팔도는 ‘비빔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조금 더 매운맛이 강화된 한정판 비빔면 ‘괄도네넴띤’ 한정판을 지난 19일 출시했다. 

괄도네넴띤은 SNS나 온라인 유머 커뮤니티 등에서 젊은 네티즌들이 문자를 재미있게 읽는 이른바 ‘야만정음’ 방식으로 ‘팔도 비빔면’을 읽은 것이다. 예를 들면 강아지를 이르는 말인 멍멍이는 ‘댕댕이’로 대머리는 ‘머머리’, 회사의 직급 중 하나인 대리는 ‘머리’로 쓰고 읽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패턴으로는 ‘돌돔’이라는 단어를 한글자로 만든 ‘뚊’, ‘부부가 산에 올라갔다’는 문장을 한글자로 줄인 ‘쁏’ 등이 있다.

야민정음의 정확한 시작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유력한 설로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DC인사이드의 게시판들 중 하나인 ‘야구 갤러리’의 회원들이 쓰기 시작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팔도는 이러한 센스 있는 표현을 실제 제품의 이름으로 구현하면서 젊은 네티즌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 팔도 비빔장 제품. 출처= 팔도

팔도는 자사의 브랜드들에 대해 내놓는 소비자들의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을 진짜 실행에 옮기는 마케팅을 자주 구사해왔다. “팔도 비빔면의 비빔소스를 밥에 비벼 먹었더니 맛있었다”는 의견을 반영해 비빔면의 소스를 ‘팔도비빔장’으로 출시하는가 하면, ‘팔도비빔밥’이라는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팔도 관계자는 “괄도네넴띤은 요즘 젊은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한 아이디어 제품”이라면서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반영된 한정판 제품들을 선보여 팔도 비빔면이 연령층을 뛰어넘는 국민 비빔라면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