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금 선물가격이 19일(현지시각) 달러 가치의 약세로 반전하면서 1.7%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7%(22.70달러) 상승한 온스당 1344.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0개월 만에 최고가다.

달러는 지난주의 강세를 끝내고 보합세를 보이면서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06% 오른 96.85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매력이 덜 해져 수요가 줄어든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관련 협상의 진척에 집중하면서 안전자산으로 눈길을 돌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7일 트위터를 통해 “여러 면에서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중국과의 협의를 평가했다. 또한 화요일부터 워싱턴에서 협상이 재개됐고, 90일간 치러질 관세전쟁의 휴전이 3월 말로 정해졌다.

제프 라이트 골드마인닝사 부사장은 "휴전일이 3월 1일을 넘길 수도 있지만 앞으로 몇 주 동안 이 협정의 틀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지속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의 완화 정책 기조가 금값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금리가 상승할 경우, 이자의 영향을 받지 않는 금의 매력은 위험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피터 허그 키토금속사의 글로벌 무역담당 이사는 “무역협상의 불확실성과 주식시장의 고갈 우려는 자본 흐름을 좀 더 보호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주 만에 떠오르는 브렉시트 문제가 시장 전체를 좌우할 가능성도 있고, 딜러들 역시 금에 대한 물리적 수요를 늘리고 있다”면서 “무역상들은 수요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1월 회의록을 두고 비둘기적 행보인지 판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금의 자매금속인 은 3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41% 오른 온스당 15.9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박사금속 구리 3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2.60% 상승한 파운드당 2.8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77% 오른 온스당 821.20달러로, 휘발유 엔진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 등으로 쓰이는 팔라듐 3월 인도분은 3.45% 상승한 온스당 1455.80달러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