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인도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제트에어웨이(Jet Airways)가 단돈 1센트(15원)에 팔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트에어웨이는 730억루피(1조 15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갚지 못하고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인도 국영은행 등 채권단이 신주 발행을 통해 부채를 전부 주식으로 교환하는 방법으로 단돈 1센트에 지분 50.1%를 인수하기로 했다.

제트에어웨이는 인도에서 3위 안에 드는 풀서비스 항공사지만 2000년대 중반 저비용항공사들이 생겨나면서 몰락하기 시작했다. 제트에어웨이는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항공권 가격을 낮추고 적자를 감수하는 출혈 경쟁에도 뛰어들었지만, 결국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부채만 1조원 넘게 쌓였다. 이 회사가 보유한 현금은 지난해 말 기준 35억 5000만루피(56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1센트에 제트에어웨이 경영권을 인수하지만 이같은 경영구조는 임시 변통에 불과하다.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까지는 또 다시 850억루피(1조3400억원)가 들어갈 것으로 보여 인도 정부에서 민간 기업들의 투자를 애타게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투자 회사가 나타나면 지배구조가 다시 바뀔 수 있다. 채권단은 현재 아랍에미레이트(UAE)의 에티하드항공(Etihad Airways)과 인도 타타그룹(Tata Group)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제트에어웨이는 2만 3000개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로서는 회사 살리기에 필사적이다. 게다가 제트에어웨이가 시장에서 사라지면 인도 항공료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인도에서 항공업은 그야말로 전쟁터. 가격 경쟁이 심해 일부 노선의 경우 항공권이 단돈 2센트(22원)에 판매되기도 한다. 앞서 2012년에도 인도 킹피셔 에어라인(Kingfisher Airline)이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졌고, 2년 후엔 저비용 항공사 스파이스제트(SpiceJet)도 파산 위기까지 몰렸다가 간신히 살아났다.

▲ 인도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제트에어웨이(Jet Airways)가 단돈 1센트(15원)에 팔렸다.   출처= Indian Express

[미·중]
■ 미중 무역협상, 19일부터 워싱턴에서 속개

-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무역관계를 논의하기 위해 2월 19일부터 시작되는 일련의 회의에 참석하러 중국에서 오는 공식 대표단을 환영한다"고 발표.

- 19~20일에는 차관급 협상이 열리며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끌고, 21일 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회의에서는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이끄는 고위급 협상이 진행된다고.

- 샌더스 대변인은 이번 협상의 초점을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구조적 변화"로 강조하고, 중국이 약속한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 구매 이행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고 전해.

- 중국 CCTV도 "미국 측의 요청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사 류허 부총리가?21~22일 워싱턴 방문해 7차 미중고위급 무역협상 개최한다"고 보도.?
- 미국과 중국은 이번 워싱턴 회담에서는 양해각서(MOU) 형태의 중간 합의 도출을 시도할 예정.

[미국]
■ 美 16개州 "비상사태 선포는 위헌"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장벽 예산 확보를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자 캘리포니아주등 16개 주정부가 위헌 소송을 냈다고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

- 하비어 베세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등 16개 주 법무장관들은 이날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비상 예산을 편성한 것은 위헌임을 확인해 달라는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

- 소송에 참여한 16개 주 중 일리노이, 버지니아 등 15개는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당선된 곳이고 메릴랜드주는 공화당 소속의 래리 호건 주지사가 있는 곳.

-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사태 선포는 헌법상 권력 분립 원칙 위반일 뿐 아니라, 지난해 불법 입국이 45년 만에 가장 적었다는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통계를 근거로 “장벽을 세울 만큼의 비상사태가 아니다”라고 주장.

- 상원 민주당 의원들도 예비비를 장벽 건설에 전용할 수 없도록 하는 재난구호기금보호법을 발의.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비상사태 선포를 뒤집을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면서 행정부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혀.

■ 씨티그룹 CEO "콜센터 직원, AI로 대체될 가능성 높아"

- 마이클 코뱃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은행에 근무하는 수만 명의 콜센터 직원이 인공지능(AI) 등 기계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 코뱃 CEO는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TF)와의 인터뷰에서 "데이터, AI,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를 고려할 때 우리는 콜센터 업무 디지털화로 고객의 경험을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용도 적게 지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 그는 콜 센터에서 완전히 사람을 없애지는 않겠지만 신용 카드 교체 같은 30개의 일반적인 요구 사항은 AI가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언급.

- 코뱃 CEO는 이달 초 BB&T와 선트러스트의 합병과 관련해 소매금융 부문 '빅뱅'이 예상되지만 새로운 합병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 그는 "중국은 콩이 필요하다. 우리가 관세를 매겨 콩의 공급망이 미국에서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로 옮겨가더라도 우리는 그 곳에서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교역로를 바꿔도 수요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
 
■ 아마존 "2030년까지 운송량 절반은 탄소제로 운송 수단으로"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출하량의 절반을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탄소 제로 배송'으로 하겠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 

- 아마존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 업체들에게 태양 에너지와 같은 재생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하도록 하고, 친환경 재생 포장 상자와 재사용을 늘리도록 하는 정책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혀.

- 아마존은 이번 프로젝트 명을 '제로 배송'(Zero Delivery)라고 명명하고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탄소 저감 목표를 담은 계획을 공개할 예정.

- 아마존은 또 지난 2년 동안 제품 생산과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환경 영향을 평가하는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s)을 추적해 탄소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말해.

- 아마존은 이에 따라 전기 운송 차량을 활용을 늘리고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하며, 더 많은 소매업체들이 재활용 포장을 사용하도록 한다는 계획.

▲ 혼다자동차가 2020년까지 철수하겠다고 밝힌 영국 남부 스윈던의 혼다자동차 공장.   출처= 블룸버그 캡처

[일본]
■ 일본 혼다자동차, 2022년까지 영국 생산라인 철수

- 일본 혼다자동차가 유럽연합(EU)에서 이탈하는 영국의 생산 공장을 오는 2022년까지 폐쇄하기로 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19일 보도.

- 혼다자동차는 유럽에서 판매 실적 부진으로 적자가 계속되고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유럽 유일의 생산 거점인 영국 공장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 폐쇄하는 공장은 영국 남부 스윈던에 있는 생산 라인. 그 동안 이 공장에서 2018년 주력 차종 시빅 등 16만대를 생산.

- 닛산자동차도 영국 공장에서 SUV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백지화했고, 도요타자동차도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를 감행할 경우 영국 공장의 가동 정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 자동차 업종뿐 아니라 가전제품 회사인 파나소닉과 소니도 영국에 두고 있는 기능 일부를 유럽 대륙으로 이전하는 등 유럽 전략을 수정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