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9일부터 21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인 'KBIS 2019(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19)‘에 참가해 자사의 전략 생활가전 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KBIS는 전 세계 6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 삼성전자의 투스칸 스테인리스존.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데이코와 고급 가전 전시

올해 삼성전자는 2016년 인수한 미국 럭셔리 주방 가전 전문업체 데이코와 함께 총 400평 규모로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셰프컬렉션' 빌트인 가전을 중심으로 보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주방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특히 신규로 선보이는 '투스칸 스테인리스(Tuscan Stainless)' 주방 가전 패키지는 일반적인 스테인리스 소재와 달리 고급스러우면서도 따뜻한 색감을 살려 차별화했다.

투스칸 스테인리스는 미국 밀레니얼 세대의 선호도를 바탕으로 풍요로운 자연과 흙이 지닌 감성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브라운 계열 색상을 가미하고 반무광으로 처리해 메탈 소재가 주는 차가운 느낌을 덜어낸 것이 특징이다.

또 삼성전자는 4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한 '패밀리허브'와 인공지능 스피커 '갤럭시 홈'을 중심으로 주방·거실·자녀방 등으로 꾸며진 '커넥티드 리빙존(Connected Living Zone)'도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이 공간에서 인공지능 플랫폼 '뉴 빅스비'를 통해 연결성과 편리성이 한층 강화된 홈 IoT를 체험할 수 있다.

프리미엄 드레스룸과 세탁실 등으로 구성된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존(Lifestyle Innovation Zone)'도 설치된다. 이 공간에서는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세탁기·건조기 신모델 등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이 대거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CES 2019에 첫 선을 보인 전자동 세탁기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 제품은 세탁시간을 30분대로 줄여주면서도 탁월한 세탁력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으로 특히 미국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들이 자신의 삶과 여가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데 착안해 더욱 빠르고 간편한 세탁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된 제품이다.

데이코는 주방이 엔터테인먼트와 사교 활동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최근 트렌드를 감안해 3가지 콘셉트의 전시존을 운영한다. 가족들과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꾸민 '팜투테이블(Farm-to-Table) 존', 격식 있는 디너 파티를 표현한 '구르망(Gourmand·미식가)존‘,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바(Bar) 콘셉트의 '스피크이지&시크릿룸(The Speakeasy&Secret Room)'으로 전시 공간을 연출한다.

강봉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인공지능과 IoT 기술이 대중화되고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이 밀레니얼 세대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는 가치를 제공해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데이코 모더니스트 존. 출처=삼성전자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빌트인 공략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를 앞세워 450억달러 규모 글로벌 빌트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총 648제곱미터(m2) 규모의 2개 부스를 운영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요리에 충실하다(True to Food)’를 주제로 ‘테크니큐리안(Technicurean)’들에게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소개한다. 테크니큐리안은 ‘기술(Technology)’과 ‘미식가(Epicure)’의 합성어로 새로운 기술을 추구하는 미식가를 뜻한다.

▲ LG전자 24인치 칼럼형 와인셀러. 출처=LG전자

LG전자는 18인치 및 24인치 칼럼형 와인셀러, 36인치 및 48인치 가스오븐레인지 등 신제품 4종도 공개한다. 미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은 연내 30여 종으로 확대된다.

칼럼형 와인셀러 신제품에는 와인을 최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혁신적인 ‘와인 동굴’ 기술이 적용됐다. LG전자는 와인셀러 신제품과 함께 인공지능 기반 와인관리 앱도 공개했다. 이 앱은 와인셀러에 저장된 와인 정보와 고객의 선호도를 학습해 어떤 와인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려주고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도 추천해 준다.

이밖에 LG전자는 쿡탑, 오븐, 프렌치도어 및 칼럼형 냉장고, 식기세척기, 후드 등 최상의 주방을 위한 다양한 초프리미엄 빌트인 라인업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스마트 키친 분야의 리더십도 한층 강화한다. LG전자는 아마존과 협력해 2018년 이후 미국에 출시한 식기세척기, 세탁기, 건조기 전 제품에 소모품 자동 주문 서비스인 ‘아마존 대시(Amazon Dash)’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은 LG 스마트씽큐(SmartThinQ) 앱에서 가전제품과 아마존 대시를 연동할 수 있다. 예를 들어 LG 스마트 가전은 식기세척기와 세탁기의 세제, 건조기의 유연시트 등이 부족하지 않도록 자동으로 주문해 준다.

LG전자는 미국 스마트 레시피 분야 주요 기업인 ‘이닛(Innit)’, ‘사이드셰프(SideChef)’, ‘드롭(Drop)’에 이어 가전업계 최초로 미국의 대표적인 스마트 밀키트(Meal Kit) 기업 ‘토발라(Tovala)’와 협력한다. 밀키트는 밑손질이 끝난 식재료와 양념, 조리방법이 함께 들어있는 제품이다.

LG전자는 일반 프리미엄 빌트인 ‘LG 스튜디오’를 비롯한 주방가전뿐 아니라 ‘CES 2019 혁신상’을 수상한 5방향 터보샷 트롬플러스 세탁기,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등 혁신적인 생활가전들을 한 자리에 선보였다. CES 2019에서 첫 선을 보인 캡슐맥주제조기 ‘LG 홈브루(LG Homebrew)’도 전시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고객들에게 초프리미엄 빌트인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등 스마트 키친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 빌트인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스마트 빌트인 오븐. 출처=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