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매출을 확보하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 등과 파이프라인이 유사해 가치가 재평가됐다. 한미약품 전경. 사진=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한미약품 파이프라인이 가치를 재평가 받으면서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NH투자증권은 19일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유사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가치 재평가 계기가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1만원에서 58만원으로 13.7%(7만원) 상향했다.

한미약품 주가는 이날 11시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5.39%(2만5000원) 오른 48만9000원이다.

구완성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당뇨 분야 대형 제품인 ‘트루리시티’의 실적 고성장과 후속 파이프라인 ‘LY3298176’ 임상 결과 발표로 최근 6개월 18.1% 상승했다”면서 “이는 다른 빅파마의 주가 흐름과 차별화된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 한미약품 신약가치 중 파이프라인별 비중 변경 전(왼쪽) 변경 후. 출처=NH투자증권

구완성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한미약품이 이와 유사한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라이 릴리 사례를 봤을때 사노피의 비만 파이프라인 포기로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 가치 재평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라이 릴리는 글로벌 제약사 중에서도 최근 6개월 주가 수익률이 18.1%로 가장 높다. 이는 실적과 R&D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기업은 주요 품목인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 등 안정적인 제품군을 구축하고 있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이는 당화혈색소 강하와 체중 감소에 대한 효과가 입증된 약제다. 트루리시티의 2018년 매출액은 33억달러다. 이는 2024년 6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글로벌 헬스케어 주요 기업 1개월 주가 수익률(왼쪽)과 6개월 주가 수익률. 출처=NH투자증권

구완성 애널리스트는 “사노피의 임상 개발 중단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개발이 계속됨을 재차 확인할 수 있고, 지방간염 치료제 트리플 아고니스트(HM15211)로 개발 방향을 선회한다는 측면에서 호재로 판단된다”면서 “HM15211의 미국 임상 1상 종료에 따른 대규모 기술수출이 기대. 기존에 미반영된 신약 가치 1조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