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한미약품 파이프라인이 가치를 재평가 받으면서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NH투자증권은 19일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유사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가치 재평가 계기가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1만원에서 58만원으로 13.7%(7만원) 상향했다.
한미약품 주가는 이날 11시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5.39%(2만5000원) 오른 48만9000원이다.
구완성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당뇨 분야 대형 제품인 ‘트루리시티’의 실적 고성장과 후속 파이프라인 ‘LY3298176’ 임상 결과 발표로 최근 6개월 18.1% 상승했다”면서 “이는 다른 빅파마의 주가 흐름과 차별화된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구완성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한미약품이 이와 유사한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라이 릴리 사례를 봤을때 사노피의 비만 파이프라인 포기로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 가치 재평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라이 릴리는 글로벌 제약사 중에서도 최근 6개월 주가 수익률이 18.1%로 가장 높다. 이는 실적과 R&D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기업은 주요 품목인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 등 안정적인 제품군을 구축하고 있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이는 당화혈색소 강하와 체중 감소에 대한 효과가 입증된 약제다. 트루리시티의 2018년 매출액은 33억달러다. 이는 2024년 6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완성 애널리스트는 “사노피의 임상 개발 중단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개발이 계속됨을 재차 확인할 수 있고, 지방간염 치료제 트리플 아고니스트(HM15211)로 개발 방향을 선회한다는 측면에서 호재로 판단된다”면서 “HM15211의 미국 임상 1상 종료에 따른 대규모 기술수출이 기대. 기존에 미반영된 신약 가치 1조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