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구글이 아시아 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해 대만과 '물과 태양'이 결합된 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대한 규모의 양식장에 태양광 발전판을 올려놓는, 이른바 물에 띄우는 부유식 태양광 발전(floating photovoltaics·flotovoltaics) 방식이다.

물 위에 태양광 전지를 띄우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이 지난 해 거대한 호수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 판넬을 설치한 바 있다. 총 16만 6000개의 태양광 판넬, 40메가와트(MW) 규모로 1만 5000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중국이 2020년까지 전 세계의 신규 태양광 판넬의 4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상 태양광 발전 사업 분야에서는 일본도 세계 선두 주자 중 하나다. 일본은 2007년에 첫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한 이후 6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구글의 이번 프로젝트는 대만이 2017년에 민영기업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전기 관련법을 개정한 이후 첫 사례다. 구글은 대만 서남부 대남(臺南)시의 양식장에 10MW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태양광 판넬을 설치할 예정이다.

구글은 대만 농업협회의 어업 관련 연구를 기반으로, 태양광 판넬을 높게 설치해 물고기들이 살기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고 나아가 어획량도 개선시킬 수 있는 방식을 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유식 태양광 발전 사업의 성장 가능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부유식 태양광 사업은 아직 지상의 고정식 사업보다 규모는 작지만 성장 속도는 더 빠르다.

2016년에 부유식 태양광으로 인한 전체 발전 용량은 132MW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기가와트(GW) 이상으로 늘었다. 세계은행은 보수적으로 전망해도 전 세계적으로 부유식 태양광 발전이 400GW를 생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구글이 대만에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출처= solarportall.com

[미국]
■ 美 국가비상사태에 재정절벽 오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장벽 자금 조달을 위해 선포한 국가비상사태의 정당성을 놓고 미 공화당과 민주당이 정면 충돌. 여야 대치로 예산 심의가 지연돼 세출이 급감하면서 경기가 위축되는 '재정절벽' 우려도 나오고 있어.

-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은 17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의회가 불복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밝혀.

- 공화당 내 대표적 '친(親)트럼프' 인사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공화당 강경파 짐 조던 하원의원 등 공화당 인사들은 "비상사태 선포는 정당하다"며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여론전을 벌이고 있어.

-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위헌 소지를 언급하며 "이보다 더 좋지 못한 사례를 상상하기 어렵다"고 비난.

- 이날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재난구호에 배정된 예산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에 전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내용의 '재난기금 보호법(Protecting Disaster Relief Funds Act)'을 공동 발의하기도.

[유럽]
■ 英, ‘反화웨이 전선’ 이탈?

- 영국 국립사이버보안센터(NCSC)가 5G 네트워크에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해도 보안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고 가디언 등이 17일(현지 시각) 보도.

- NCSC의 이번 판단은 화웨이를 5G 사업에서 배제하라고 동맹국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의 전략에 타격을 줄 전망.

- 이미 호주와 뉴질랜드가 지난해 화웨이 장비 금지 조치에 동참했지만,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등 몇몇 유럽 국가는 미국 주도의 반(反) 화웨이 전선에 가담할지 아직 고민 중.

- 그러나 영국 정부가 NCSC의 판단을 근거로 5G망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승인할 경우 다른 유럽 국가들도 이를 따를 수 있어 미국 정부의 화웨이 퇴출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길 수도.

- 영국 정부의 화웨이 배제 여부는 올 봄 결정될 예정.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가 NCSC의 보고서를 검토해 결정한다고.
 
[아시아]
■ 사우디 왕세자, 파키스탄에 22.5조원 ‘통 큰 투자’

-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가운데 첫 순방지인 파키스탄에서 200억 달러(22조 5000억원) 규모의 통 큰 투자 계약을 약속했다고 영국 B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

- 외환 위기를 겪고 있는 파키스탄은 수도 전역에 빈 살만 왕세자의 사진과 사우디 국기를 게시해 놓고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고.

- 빈 살만 왕세자는 80억 달러(9조원) 규모의 정유 공장 건설을 포함해 에너지, 석유화학, 광업 등 총 200억 달러 투자에 대해 합의했다고.

- 빈 살만 왕세자는 19~20일에는 인도를 방문,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회동할 예정. 인도는 전체 석유 수입 중 20%를 사우디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 이후 21~22일에는 중국을 방문. 사우디는 중국은 최대 석유 수입국. BBC는 이번 빈 살만 왕세자의 방문이 지난해 10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태 이후 이미지 제고 및 국제적 영향력 강화 일환으로 해석.

[중국]
■ 中 1월 자동차 판매 전년비 15.8% 감소 - 7개월 연속 하락

- 중국의 지난 1월 자동차 판매가 237만 대로 전년동기 대비 15.8% 하락했다고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가 발표.

-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12월과 11월에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 14% 줄어. 이로써 중국 자동차 판매는 7개월 연속 하락을 보여.

- 중국은 자동차 판매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농촌 지역에서의 차량 구매와 신에너지 차량 구입에 대해 보조금을 지불하기로 약속하는 등 소비 진작을 위해 대책을 내놓고 있어.

- 전문가들은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1, 2월에는 춘절의 영향을 받는다며 춘절을 앞두고 신차를 구매하지 않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

- 그러나 CAAM은 지난 달 중국에서 9만 5700대의 신에너지 차량이 판매돼 전년동기 대비 140% 성장했다고 밝혀.

▲ 중국의 첫 본격 토종 공상과학(SF) 영화 '유랑지구'(流浪地球·The Wandering Earth)가 연일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 국제재선(國際在線·CRI) 캡처

■ '중국이 지구 구한다' 중국 토종 SF영화 연일 흥행 돌풍

- 중국의 첫 본격 토종 공상과학(SF) 영화인 '유랑지구'(流浪地球·The Wandering Earth)의 흥행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가 18일 보도.

- 이달 5일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 중 개봉한 '유랑지구'의 흥행 수입은 17일 현재 37억 위안(6150억원)을 돌파, 개봉 10여일만에 역대 흥행기록 2위로 올라서.

- 중국인 주인공이 아프리카에서 동포를 구출하는 내용의 애국적인 내용으로 흥행기록 역대 1위를 기록한 '잔랑2'의 56억 위안(9300억원)에 육박하는 기세.

-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자 중국인 우주비행사가 지상부대 동료들과 힘을 합해 지구를 구해내는 내용으로, 제작비 5천만 달러(560억원)가 투입됐고,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영상이 "헐리우드와 맞먹는다"(신화통신)는 평가.

- 그러나 인터넷에는 "과학적으로 있을 수 없는 설정이 많다"거나 "애국주의에 질렸다"는 등 조롱 섞인 글도 다수 올라오고 있어. 한 영화평론가는 "중국인이 지구를 구한다는 설정이 관중의 자존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