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LG전자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 2019에서 LG V50 씽큐와 LG G8 씽큐를 동시에 공개한다. G 시리즈는 상반기, V 시리즈는 하반기에 출시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의 플랫폼 기능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LG V50 씽큐는 5G 버전이며 폴더블 스마트폰에 가까운 듀얼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스마트폰 라인업이 올해 5G와 폴더블 등 하드웨어 폼팩터 진화의 시기를 맞아 적절하게 편성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나아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중심의 트렌드도 빠르게 따라가며 탄탄한 진용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유명 IT 블로거 에반 블래스는 16일 트위터로 LG V50 씽큐 이미지를 공개했다. 전작과 큰 차이는 없으며, 노치 디자인과 펜타 카메라 기능이 눈길을 끈다. 후면 지문 인식 버튼이 그대로 있기 때문에 갤럭시S10에 탑재가 유력한 내장 지문인식 센서는 없을 전망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V 시리즈의 역사와, 그 연장선에 있는 LG V50 씽큐의 강점이다.

▲ 공개된 LG V50 씽큐의 이미지. 출처=갈무리

V 시리즈는 일반적으로 멀티 미디어에 특화된 스마트폰이다. 여기에 5G 전용을 덧대면 동영상은 물론 실감형 미디어에 강한 스마트폰이라는 뜻과 일맥상통한다. LG전자는 5G 원년을 맞아 멀티 미디어에 강한 V 시리즈에 5G 기능과 듀얼 디스플레이 기능을 동시에 삽입했고, 이는 사용자 경험의 비약적 확대를 잡아내는 신의 한 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5G와 콘텐츠의 궁합은 넷플릭스와 손잡고 CJ헬로 인수에 나선 LG유플러스, 티브로드 인수를 타진하면서 지상파 푹과 손을 잡은 SK텔레콤 등 최근 통신사들의 행보를 보면 잘 이해할 수 있다.

LG V50 씽큐 5G가 발열, 속도, 배터리에 강점을 가진 것도 눈여겨 볼 포인트다. 히트 파이프보다 방열 성능을 크게 높인 ‘베이퍼 체임버’를 적용해 대용량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여러 개 즐겨도 발열이 없도록 진화된 발열 완화장치를 새롭게 탑재했다. 여기에 5G 특유의 속도를 덧대는 한편 전작 대비 20% 향상된 4000mAh의 배터리를 지원한다. LG V50 씽큐는 5G를 중심에 두고 강력한 멀티 미디어, 시람형 미디어 시청에 강한 최고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될 자격이 있다는 평가다. 미국 스피린트를 통해 첫 출시될 전망이다.

LG전자는 5G와 멀티 미디어에 특화된, 듀얼 디스플레이 기술이 덧대어진 LG V50 씽큐를 중심으로 4G를 통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LG G8 씽큐, 중저가인 Q와 K 시리즈도 준비한다. 새로운 브랜드를 무리하게 출시하는 것이 아닌, 기존 브랜드의 특장점을 5G 시대와 중저가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적절하게 배치하는 분위기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는 강점과 만나면 그 시너지는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