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통신업계의 축제 MWC 2019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가운데 국내 통신3사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5G 플랫폼을 중심으로 SK텔레콤은 글로벌 동맹에 집중하며 KT는 현실의 5G를 중심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한다. LG유플러스는 특화 서비스를 통해 5G 전략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 SKT의 MWC 2019에 시선이 집중된다. 출처=SKT

SK텔레콤 “글로벌 전략 가동”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MWC 2019 직전인 24일 세계 220여개국 750여 통신사업자로 구성된 세계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보드미팅에 참석한다. 박 사장은 이번 보드미팅에서 글로벌 5G 생태계 구축을 앞당길 수 있도록 5G 상용화를 준비 중인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지난해 12월 1일 시작된 한국 5G 상용화 성공 스토리를 소개하는 한편 5G 상용화와 함께 시작한 B2B 서비스 등의 로드맵도 공개한다.

글로벌 로밍 혁신도 제안한다. 지난해 ▲T전화 기반 음성로밍 품질 혁신 ▲괌·사이판에서 국내요금제로 통화 ▲전고객 음성로밍 3분 무료 등 다양한 로밍 전략을 보여준 상태에서 글로벌 통신사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5G 본연에 집중한 전략도 구사한다. SK텔레콤은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홀 중심부에 604㎡(약 183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가상현실 ▲스마트라이프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 등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에 시선이 집중된다. 현실을 정밀하게 복제한 가상공간을 만든 후, 가상 공간에서 한 활동을 그대로 현실 세계에 반영하는 원리다. 지난해 홍콩에서 열린 퀄컴 4G 5G 서밋 당시 일부 청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

▲ KT의 MWC 2019에 시선이 집중된다. 출처=KT

KT “5G는 현실이다”

KT는 5G와 현실세계를 연결하는 방향성을 준비했다. KT 부스는 5G 스카이십(5G Skyship), 5G 리모트 콕핏(5G Remote Cockpit), 5G 팩토리(5G Factory), 5G 플레이그라운드(5G Playground), 5G 360도 비디오(5G 360° Video), 5G AI 호텔 로봇(5G AI Hotel Robot) 등 총 6개의 존(Zone)으로 구성되며 5G 전략의 실체화에 방점을 찍는다는 각오다.

황창규 회장은 MWC 2019에서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나아가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관을 방문해 글로벌 ICT 트렌드를 확인하고 5G 신사업 아이템 구상을 할 계획이다. 또 주요 글로벌 기업 미팅 활동을 통해 KT의 5G 성과를 공유하고 5G 상용화에 대한 글로벌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KT 그룹 대학생 서포터즈 프로그램인 모바일 퓨처리스트(MF) 6명도 함께 참여한다. 2018년 MF 우수활동자 6인은 KT 5G를 비롯해 글로벌 ICT 트렌드 등 MWC 2019의 생생한 현장을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하여 KT 그룹 SNS 채널에 공개할 예정이다.

▲ 하현회 부회장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특화 서비스 찾아라”

LG유플러스는 MWC 2019 기간 미국 버라이즌 및 티모바일, 영국 보다폰 등 글로벌 주요 사업자들과 만나 5G 전략을 구상하는 한편, 특화 서비스 발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삼성전자, 노키아 등을 방문해 5G 플랫폼 전략도 일부 공동으로 타진한다.

부스는 LG전자와 함께 꾸며진다. 로봇 원격제어, 스마트드론, 지능형CCTV,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B2B 전략을 보여주며 5G 프로야구·골프·아이돌Live를 비롯해 AR, VR, 홀로그램, 저지연 서비스를 B2C 전략으로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공개된 CJ헬로 인수를 통해 방통융합 서비스에 집중, 이와 관련된 전략도 구상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근 시장흐름을 보면 통신-방송 서비스 융합에 따라 전통적인 사업영역을 넘어선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번 MWC 2019를 통해 다양한 시장선도 사업자들과 5G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