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젠이 보유한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의 임상이 진전되는 것에 따라 2분기와 3분기에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라젠 연구원이 부산 연구소에서 의약품 연구를 하고 있다. 출처=신라젠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신라젠이 올해 2분기나 3분기에 보유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에 따라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배기달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8일 “신라젠은 유전자 재조합 플랫폼을 활용한 항암제를 다양한 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펙사벡으로 알려진 항암바이러스 JX-594만 임상이 진행되고 있으나, 이 기업은 유전자 재조합 플랫폼을 활용한 파이프라인 확장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연말에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이 될 JX-970도 임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펙사벡 개발은 간암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1차 중간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연말까지 환자 모집을 마칠 예정이다. 임상 진전이 순조로우면 품목허가신청은 2020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은 동물 시험에서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투여했을 때 상호 보완적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현재 신장암, 대장암, 간암 등 여러 적응증을 대상으로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배기달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앞으로 병용 임상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바이로메드, 메지온, 에이치엘비 등 다른 바이오업체들도 올해 글로벌 임상 3상 결과가 발표된다. 이들은 올해 들어 평균 7.1% 주가가 올랐지만 신라젠은 1% 상승에 그치고 있다”면서 “신라젠은 2~3분기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펙사벡의 3상 중간결과 발표가 중요한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신라젠은 하반기에 면역관문억제제인 옵디보(OPDIVO)와의 병용 임상 결과 발표, 신장암 임상 진행 경과 발표 등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4분기에는 JX-970의 임상 진입이 예정돼 있어 올해 임상 이벤트가 풍부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배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신라젠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신라젠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5일 기준 7만4200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