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 준중형차 '벨로스터 N'. 사진=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현대자동차는 벨로스터 N 구매자들 가운데 차량 구매 경험이 많고 차량의 성능을 중시하는 30대 마니아 층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는 벨로스터 N 출고 고객 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벨로스터 N 구매자의 평균 연령은 33.7세이고 30대가 59%로 가장 많았다.

조사에 따르면 생애 첫차로 벨로스터 N을 구매한 사람은 7%에 불과했다. 벨로스터 N 이전에 차량을 4대 이상 구매했던 비율이 51%나 됐다. 또 벨로스터 N 오너들이 중점적으로 살펴본 요소는 가격, 실내외 디자인, 편의성보다 주행감성, 핸들링 및 코너링, 엔진 성능 등 주행 성능과 관련된 요소였다.

자동차에 대한 관여 정도(중복 선택)에 있어서도 자동차 동호회에 가입해 적극적으로 활동함(89%), 주 1회 이상 자동차에 대해 이야기함(89%), 단순히 운전을 즐김(70%), 차를 살 때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조언을 구함(58%), 자동차 잡지를 월 1회 이상 읽음(41%) 등으로 나타났다. 또 벨로스터 N 오너들은 마니아적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파급력이 높은 자동차 고관여층이었다고 현대차는 소개했다.

벨로스터 N을 운용하는 방식에서도 벨로스터 N 오너들은 시내 외출 용도보다는 기분 전환 드라이브(87%), 서킷을 포함한 고속주행(73%), 취미(70%) 등의 목적으로 자동차를 운용했다. 설문대상 중 서킷 경험이 있는 운전자는 무려 87%에 달했다.

주행 시 오너의 입맛에 맞춰 벨로스터 N의 성능을 조율할 수 있는 커스텀 모드 사용 비중은 일상 주행 시 56%, 서킷 주행 시 79%로 나타났다. 주행 성능과 직접 관련이 있는 퍼포먼스 패키지 선택 비율은 약 98%로 오너 대부분이 구매했다. 퍼포먼스 세부 항목 중에서는 능동 가변 배기 시스템, N 코너 카빙 디퍼렌셜, N 전용 고성능 브레이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벨로스터 N 구매자 중 75%가 수동변속기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으며, 수동변속기 추천 의향도 77%에 가까웠다.

벨로스터 N은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올해 1월까지 1349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i30 N, 벨로스터 N으로 시작된 고성능 라인업 N을 더 많은 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마니아 시장 진입도 자연스럽게 이루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