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는 어린이가 늘고 있다. 어린이보험에 성조숙증 보장이 생겨나기 시작한 이유다.

성조숙증이란 사춘기조숙증 혹은 조발사춘기로 여자 어린이의 경우 8세 미만, 남자 어린이는 9세 미만에서 사춘기 현상에 따른 2차성징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 출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 6400명이었던 성조숙증 진료 어린이는 2010년 2만8000명, 2013년 6만6395명, 2017년 9만5524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보험회사들이 어린이보험에 성조숙증 보장을 넣기 시작했다.

현재 어린이보험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 오렌지라이프,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흥국생명, ABL생명, DGB생명, KDB생명, DB생명, 메트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 처브라이프, 하나생명, 라이나생명, AIA생명, KB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AXA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 등 총 32개 보험회사에서 판매 중이다.

▲ 출처=각 사

이 중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현대해상,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에서 성조숙증 보장이 들어간 어린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어린이보험 ‘Lifeplus 아이조아 어린이보험 무배당’을 통해 성조숙증진단특약을 판매 중이다. 5년납으로 5세 계약해당일부터 보험료 납입과 보장이 시작된다. 보험기간 중 피보험자가 보장개시일 이후 ‘성조숙증’으로 진단 확정됐을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보험금 30만원을 지급한다. 단 특약가입금액 1000만원을 기준으로 한다.

교보생명은 ‘무배당 교보우리아이생애첫보험(갱신형)’을 통해 성조숙증진단특약을 선보이고 있다. 보장개시일은 피보험자의 5세 계약해당일이다. 보장개시일 이후 ‘성조숙증’으로 진단이 확정되면 최초 1회에 한해 보험금 20만원을 지급한다. 마찬가지로 특약보험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다.

현대해상의 어린이보험은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Hi1810)’으로, 성조숙증 진단이 확정되면 최초 1회에 한해 특약가입금액을 지급한다. 보장개시일은 피보험자의 보험나이 5세 계약해당일이다.

KB손해보험도 성조숙증으로 진단이 확정되면 ‘KB The드림아이좋은자녀보험(19.01)’을 통해 성조숙증진단비를 가입금액으로 최초 1회에 한해 지급한다.

한화손해보험의 어린이보험은 ‘1등엄마의똑똑한자녀보험Ⅱ’로 보험나이 5세 계약해당일 이후 약관에서 정한 ‘성조숙증’으로 진단받은 경우 성조숙증진단비를 보험가입금액으로 지급한다. 단, 출생 전 자녀를 대상으로 가입한 특별약관이 적용되는 계약의 경우라면 만 나이를 기준으로 한다.

▲ 출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성조숙증이 증가하는 이유로는 ▲서구화된 식습관 ▲소아비만 증가 ▲미디어를 통한 쉬운 성적 자극 노출 ▲환경호르몬 증가 등이 꼽히고 있다.

어린이보험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성조숙증 진료가 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어린이보험에 관련 보장이 생겨나게 됐다”며 “키 성장이 빨리 멈추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성조숙증의 경우 중추신경계에 생긴 종양 혹은 뇌 손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과도한 성호르몬 분비가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와 달리 현대에는 영양과다로 인한 비만, 스트레스, 환경오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호르몬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