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론에 무게가 쏠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뉴욕 주식시장 3대 주요지수 이번 주에도 상승세다. 8주 연속 상승 기록이다.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년래 최장기 랠리를 이어갔다. S&P500 지수는 3주 연속 올랐다.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8주동안 무려 450포인트나 올랐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베이징에서 열린 무역 협상이 마무리 된 가운데 3월 1일 관세 인상 시한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4%(443.86포인트) 오른 2만5883.25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1.09%(29.87포인트) 상승한 2775.6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61%(45.46포인트) 오른 7426.95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3.09%, S&P500은 2.5%, 나스닥은 2.53% 각각 상승했다. 주요 지수는 2017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주간 상승했다.

이날 11개 업종 중 전 업종이 상승했다. 금융이 2.02%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 1.59%, 헬스 1.47%, 소재 1.36%, 산업 1.34%, 필수소비재 0.96%, 기술 0.79%, 재량소비재 0.52%, 부동산 0.51%, 커뮤니케이션서비스 0.40%, 유틸리티 0.2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종목별로는 미국 기술주의 대표 격인 ‘팡(FAANG)’주가 모두 하락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0.88% 내렸다. 아마존 주가는 0.91% 하락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0.85% 떨어졌다. 넷플릭스는 0.61% 올랐다. 애플은 0.22% 상승했다. 애플은 버크셔 해서웨이와 헤지펀드 업계가 4분기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했다.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Nvidia)는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 전망을 제시하면서 1.82% 상승했다. AMD는 2.38% 올랐다. 인텔(Intel)은 1.67% 상승했다.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은 0.69%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1.23%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는 0.57% 떨어졌다.

자동차 제조기업 GM과 FCA주가는 각각 0.49%, 0.82% 올랐다. 수출에 영향을 크게 받는 보잉(Boeing)과 캐터필러(Caterpillar)는 각각 1.92%, 2.73% 올랐다. 금융주인 JP모건체이스는 3.09%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3.10%, 씨티그룹은 3.03% 상승했다. 보험회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은 5.35%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의 무역 협상 낙관론에 상승 탄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3월 1일로 정해진 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협상이 매우 복잡하다”면서 “날짜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협상은 매우 잘(extremely well) 진행되고 있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시스템 개혁에 대한 이견이 좁혀진다면 90일 협상 시한 종료 이후에도 관세를 연행대로 유지하면서 협상을 지속할 수 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협상 타결을 이뤄낸다면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폐지할 수 있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역시 호의적인 스탠스다. 시 주석은 베이징을 방문한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나 “상호간 이익을 얻는 합의를 이루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다만 셧다운 문제가 일단락되고 주가 향방의 열쇠인 무역협상이 낙관적인 상황에서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1월 산업 생산이 0.6% 감소하면서 8개월 만에 하락 국면을 맞이했다. 같은 기간 수입 물가는 0.5% 하락하면서 3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반면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8.8을 기록, 전월보다 4.9%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7.6포인트)를 크게 상회했다. 2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95.5 기록하며 전월 기로한 2년래 최저치 91.2에서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