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연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국제유가가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유전 생산을 줄일 것이라는 소식도 유가를 상승세로 견인했다.

15일(현지시간)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과 비교해 2.2%(1.18달러) 오른 배럴당 55.5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주간으로 5.4% 상승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6%(1.68달러) 상승한 배럴당 66.2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이번 주 6.7% 올랐다.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압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3월 1일로 정해진 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협상이 매우 복잡하다”면서 “날짜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협상은 매우 잘(extremely well) 진행되고 있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보다 이른 시간에 베이징을 방문한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났다. 시 주석은 다음주 중 워싱턴에서 열릴 무역협상을 염두하며 “상호간 이익을 얻는 합의를 이루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유가는 사우디 아람코가 사파이야 유전에 고장난 전력 케이블 수리로 인하여 공급을 줄일 것이라는 발표에 상승 기운을 잡았다. 아람코는 모든 설비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칼리드 알 팔라디 사우디 석유장관은 3월 감산 계획을 이미 밝힌 상황에서 하락 압력은 없었다. 사우디 석유장관이 발표한 감산 계획에 유가는 상승 탄력을 받은 상태다.

베이커 휴즈가 발표한 이번 주 미국 내 원유 채굴 장비 수는 지난주 보다 3기 늘어난 857기를 기록했다. 채굴 장비는 지난주에 7기 늘어났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OPEC의 산유량이 오는 4분기 1년 전보다 하루 2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