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병원이 의료기기 사용적합성과 관련 글로벌 기준에 적합한 시스템을 갖추고 한국인정기구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출처=보건복지부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국내에서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평가를 받은 제품의 상호 인증을 통해 선진국 인허가 획득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5일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인프라 구축사업을 지원받은 서울대학교병원 의료기기혁신센터의 한국인정기구(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 KOLAS) 인증에 관한 현판식을 서울대학교병원 의료기기혁신센터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의료기기 사용적합성은 전기를 사용하는 의료기기 기준규격(IEC 60601-1)의 개정에 따라 새롭게 도입된 국제 규격으로, 미국·유럽 등 대부분의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필수 사항이다. 이는 국내에서도 2015년 1월부터 적용되고 있다.

복지부와 진흥원은 의료기기 안전기준 강화에 따른 대응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해 2015년도부터 국내 최초로 서울대학교병원을 선정·지원하고 있다.

복지부와 진흥원은 지난 3년간 국내에서 개발된 의료기기에 대한 사용적합성 테스트를 수행해 국내 인허가 13건, 유럽 CE 인증 10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4건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국제기준에 적합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2016년부터 KOLAS 인증을 추진했으며, 2018년 11월 최종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증을 받게 됐다. 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은 국제기준에 적합한 품질시스템과 기술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국가 제도다.

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은 미국, 중국, 캐나다, 일본 등의 주요국가와 각각 상호인증협력을 통해 상대국의 공인성적서와 상호수용이 가능하다. 

서울대학교병원의 사용적합성 평가 성적서를 활용, 국내 의료기기 기업은 유럽 등 선진국 인허가 획득 시 별도의 사용적합성 테스트가 필요 없어져 수출 비용과 시간절감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정부 지원을 통해 국제적 수준의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평가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관련된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