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 대부분의 스타트업 플랫폼들이 모바일 O2O 중개 방식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최근 이들의 플랫폼 리스크 방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생태계 확장도 중요하지만 플랫폼 잡음은 신뢰도 훼손과 브랜딩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특별히 관리하는 추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 숙박 플랫폼들은 후기 정책을 대대적으로 손 보는 등 플랫폼 신뢰도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한 사람이 많은 숙박업소 후기를 여러개 남기거나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행태가 문제가 되자, 이를 바로잡기 위해 나서는 셈이다.

회원이면 누구나 남길 수 있는 ‘일반후기’와 숙소를 이용한 고객만 작성 가능한 ‘생생후기’를 운영한 야놀자는 2017년 10월 바른후기 시스템을 전격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바른후기는 숙소 선택 시 더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진과 기본 후기를 포함해 전체적인 이용 경험평가와 세부 평가 지표를 추가한 게 특징이다.

숙소 이용 후 14일 이내에 작성 가능하며 이용 활성화를 위해 바른후기를 남기는 회원에 대해 최대 2500 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혜택도 강화한다. 최근에는 더 강력한 가이드 라인을 적용한 후기 정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어때도 비슷한 행보다. 지난 1월부터 허위 숙박 리뷰 방지를 위해 1일 1숙박 1리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리뷰 조작 업체가 나서 허위 리뷰를 반복적으로 작성, 실제 사용자가 올린 이용후기를 밀어낸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여기어때는 1일 1숙박 1리뷰 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실시간 리뷰 모니터링 담당 인원을 확대해 '체크인 후 예약 취소 건' 리뷰도 강도 높게 점검한다는 각오다.

부동산 O2O 플랫폼 직방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소위 허위매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15일 업계 최초로 허위매물 관련 연구소를 설립해 눈길을 끈다. 직방은 기존에 허위매물 정책을 만들고 집행했던 고객안심팀 매물검수파트와 일선 현장에서의 부동산 중개 경험이 있는 연구원으로 구성된 허위매물아웃연구소를 설립했다는 설명이다.

▲ 직방이 허위매물아웃연구소를 설립했다. 출처=직방

연구소는 효율적인 허위매물 검증을 위해 매물을 분석하고 검증절차를 기획, 정책을 수립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직방은 "허위매물 사례가 계속 진화하는 만큼 능동적 대처를 위해 연구소 수준의 대응 부서 설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허위매물을 올린 중개사에게 사후제재를 가하는 것을 넘어, 허위매물 관련 피해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고 실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방은 2018년 허위매물 아웃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이 문제에 있어 경쟁사 대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