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독일 경제가 성장을 멈췄다. 독일 연방 통계청은 14일(현지시각)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마이너스 성장(-0.2%)에서는 벗어났지만 성장세를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는 0.1%였다.

그나마 4분기 독일 경제에 기여한 것은 대부분 내수였다. 건설·장비 투자가 크게 증가했고 정부 지출도 증가했지만 개인 소비 증가세는 미미했다.

독일 경제의 핵심인 수출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수출과 수입이 거의 같은 속도로 늘어나면서 무역 부문에서의 기여도는 거의 없었다.

문제는 올해 전망도 어렵다는 것이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8일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1월 제시한 1.9%에서 0.6%포인트 내린 1.3%로 조정하면서, EU 최대 수출국인 독일 역시 기존 1.8%에서 1.1%로 0.7% 포인트나 하향조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에 나타난 독일의 상황은 독일이 평균 성장률이 0.2%에 불과한 유로존 대부분 나라와 비슷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ING 독일의 카스텐 브레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간신히 마이너스를 면했지만 독일의 가장 큰 수출품인 자동차 산업의 부진,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새로운 산업에 대한 투자 부족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 독일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의 수출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독일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0%를 기록했다.    출처= Market Tamer

[미국]
■ 블룸버그 "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시한 60일 연장 검토"

- 미중간 고위급 무역 회담이 시작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보복관세 부과 시한을 60일 연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도 미·중 양국이 무역협정 합의에 근접하게 되면 3월 1일 협상 시한을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어.

-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더 계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한을 60일 연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 그러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에 대한 논평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고.

- 지난 1월 말 협상에서 중국이 협상 시한을 90일 연장할 것을 제안했지만 미국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 구글, 美 전역에 데이터센터 확충 위해 올해 14조 6000억원 투자

-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3일 블로그를 통해 "올해 130억 달러(14조 6000억원)를 들여 미국 곳곳에 데이터센터와 사무실을 새로 지을 것"이라고 밝혀.

- 피차이 CEO의 발표에 따르면, 네바다주와 오하이오주, 텍사스주, 네브라스카주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열 예정. 이들 지역은 모두 구글의 기반시설이 처음으로 들어서게 되는 곳.

- 구글은 또 버지니아주의 인력을 두 배로 늘리고, 데이터센터 공간도 확충해 워싱턴 D.C.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예정.

- 구글은 지난해 12월에도 뉴욕에 10억달러를 들여 170만 평방피트(4만 8000평) 규모의 '구글 허드슨 스퀘어'를 만들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어.

- 구글이 미국 곳곳에 데이터센터 확충을 꾀하는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경쟁사인 아마존 웹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와 본격 경쟁하겠다는 구상이라고.

[유럽]
■ EU 돈세탁 및 테러자금지원국 23개국 지정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을 비롯해 이란,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23개국을 돈세탁 및 테러자금지원국으로 잠정 지정해 발표.

- 이들 23개국(자치령 포함)은 돈세탁과 테러 자금지원을 막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벌이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당초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은 포함되지 않아.

- EU 집행위는 “이번 돈세탁 및 테러 자금지원국 명단 발표는 돈세탁과 테러 자금 지원 위험으로부터 EU의 금융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 EU는 28개 회원국 및 유럽의회의 승인을 받아 돈세탁 및 테러 자금지원국 명단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

- 이번 EU의 블랙리스트 명단에는 북한과 이란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미국령 사모아, 바하마, 보츠와나, 에티오피아, 가나, 괌, 이라크, 리비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사모아, 사우디아라비아, 스리랑카, 시리아, 트리니다드 토바고, 튀니지, 버진 아일랜드, 예멘 등이 포함돼.

■ 佛 "전기차 산업에 8900억원 투자, 아시아 의존도 낮춘다"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유럽의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향후 5년간 7억 유로(약 89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혀.

-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의 세계자동차공업연합회(OICA)를 방문해 프랑스와 독일에 각각 한 개씩 두개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

-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대통령으로서 자국의 전기차 배터리를 100% 아시아 국가의 생산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행복할 수가 없다"고 언급.

- 마크롱 대통령의 전기차 활성화 계획에는 전기차 충전소 확충, 전기차 구매에 대한 할인 혜택, 정부 차원의 전기차 구매 목표치 확대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 현재 전 세계 배터리셀 시장은 중국의 CATL과 한국의 LG화학, 삼성 SDI 등 소수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구조. 유럽에는 배터리 팩을 조립하는 회사는 많지만 배터리셀 생산량은 거의 없다고.

▲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중국인 여행객이 해외에서 쓴 돈은 2580억 달러로 미국 관광객의 2배, 독일 관광객의 3배에 달했다.   출처= Dragon Trail

[중국]
■ ‘1억 5000만명' 전세계 휩쓰는 중국 해외여행객

- 지난해 중국인 해외여행객 수가 1억 4972만 명으로, 전년 1억 3051만명보다 14.7% 늘어났다고 신화통신이 14일 보도.

- 지난해 중국으로 입국한 해외여행객수는 1억 4120만 명으로 전년대비 1.2% 늘어나는 데 그쳐 중국으로 여행을 오는 외국인들보다 해외로 나가는 중국인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 지난 2014년 1억 700만 명으로 처음 1억 명을 넘어선 중국인 해외여행객수는 2015년 1억 1700만 명, 2016년 1억 2200만 명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

-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이제 1만 달러에 진입하는 수준으로 소득 증가와 함께 해외여행 인구의 저변도 갈수록 넓어질 것으로 예상. 중국해외여행연구소(COTRI)는 중국인 해외여행객 수가 2030년에는 4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

- 이에 따라 세계 관광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도 계속 커지고 있어.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중국인 여행객이 해외에서 쓴 돈은 2580억 달러로 미국 관광객의 2배, 독일 관광객의 3배에 달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