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카카오가 14일 2018년 매출 2조4167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조원의 벽을 넘었으나, 영업이익은 730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56%나 떨어졌다. 몸집은 커지고 있으나 내실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 모빌리티의 카풀 실험이 좌초되는 등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서, 카카오의 미래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 카카오가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출처=카카오

카카오의 지난해 광고 플랫폼 매출은 호조세다. 연말 성수기 효과와 플러스친구, 알림톡 등 카카오톡 기반 메시지 광고의 성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817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144억원이며 뮤직 콘텐츠 매출은 멜론의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1401억원으로 집계됐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전년동기 대비 13% 상승한 1003억원, 웹툰 웹소설 등 기타 유료 콘텐츠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성장한 739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55%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 콘텐츠 전략이 날카로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기타 매출 역시 연말 성수기 효과로 큰 폭 성장해 전분기 대비 41%,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770억원을 기록했다.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 커머스의 거래액 증가와 모빌리티, 페이의 매출액 성장이 주효했다.

카카오는 올해 B2B 성장과 콘텐츠 매출 상승을 꾀하며 내실 확보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