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신약 개발전문 바이오기업 제넥신과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기업 SCM생명과학이 공동으로 미국 바이오기업 '아르고스 테라퓨틱스'를 125억원에 인수해 사업 확대에 나섰다. 제넥신 연구원이 연구를 하고 있다. 출처=제넥신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혁신신약 개발전문 바이오기업 제넥신과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기업 SCM생명과학이 함께 미국 바이오기업을 인수해 사업 확대에 나섰다.

제넥신은 13일 SCM생명과학과 공동으로 미국 바이오텍 회사인 아르고스 테라퓨틱스(Argos Therapeutics)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과 연구원, 지적재산권 등 주요 자산을 경매를 통해 약 125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새로 인수한 회사의 이름은 코이뮨(CoImmune)으로 정했다. 이는 미국 내 독립법인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더럼에 위치한 아르고스는 2018년도 초까지 나스닥에 상장되었던 개인맞춤형 항암 치료제를 개발해온 회사로, 약 20,000 제곱 피트 규모의 cGMP 설비와 함께 임상 3상을 완료한 경험을 보유했다.

아르고스의 항암 치료제는 수지상세포 기반 맞춤형 암 치료 백신(Dendritic cell-based personalized cancer vaccine)이다. 이는 미국, 유럽, 이스라엘에서 약 460여명의 신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120여곳 이상의 임상기관을 통해 임상 3상을 진행했으나, 최종적으로 대조군 대비 통계적 유효성 입증에는 이르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제넥신 관계자는 “이번 인수의 장점 중 가장 큰 두 가지는 미국 등에서 대규모로 암 환자 대상 임상 3상을 진행한 경험과 cGMP 설비를 확보했다는 것과 아르고스의 수지상세포 암 치료백신이 제넥신이 개발하고 있는 GX-I7과 병용 시 시너지를 발휘하여 임상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라면서 “향후 제넥신이 보유한 면역항암제를 비롯, 다양한 파이프라인이 미국에서 임상에 돌입할 때 아르고스의 경험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제넥신 관계자는 또 “진행됐던 임상 3상에서 축적된 자료와 연구자들과의 과학적 논의를 통해 최종 결과에 대한 주요 원인과 치료 반응이 예측되는 바이오마커 발굴에 대한 성과 등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GX-I7과의 병용투여로 임상을 하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해 이번 인수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아르고스의 인수를 통해 미국 내 선진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확보해 SCM생명과학의 원천기술인 층분리 배양법을 이용한 고순도 줄기세포치료제를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면서 “또한 아르고스의 원천기술인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면역항암제를 파이프라인에 첨가하게 돼 향후 SCM생명과학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두 기업은 코이뮨의 미래 경영전략을 함께 수립하고, 기존 아르고스 연구진들과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협의를 통해 GX-I7과 암 백신과의 병용투여하는 임상 2상을 빠른 시간 안에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코이뮨이 위치한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다수의 바이오 기업과 듀크대학 등 바이오 분야에 강한 명문 대학들이 있어 적절한 시기에 유능한 연구자들을 보충, 개인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로 빠르게 정상화 시키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