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임형택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일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가격을 공시했다. 최근 가격이 급등했거나, 시세와 큰 격차를 보인 토지를 중심으로 현실화율을 개선한다는 내용이다.

이로 인해 중심 상업지나 대형 상업·업무용 건물 등 대상 필지의 0.4%를 차지한 고가 토지 공시가격의 변동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개별 공시지가를 산정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표준지의 시세는 2019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하고, 전체 공시대상 개별토지 약 3309만 필지 가운데 50만 필지에 해당한다. 단위면적 1㎡당 추정 시세 2000만원 이상인 곳인 고가 토지의 변동률은 20.05%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의 99.6%인 일반 토지의 변동률은 7.29%를 기록했다. 서울은 13.87%로 모든 지역 가운데 가장 높았고, 전국 평균은 9.42%였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톱 10'에서 16년째 표준지 공시지가 1위를 차지만 서울 중구 명동 8길 네이처리퍼블릭 땅의 공시지가는 ㎡당 1억8300만원으로 지난해(9130만원)보다 2배가량 올랐다.

명동에는 표준지 공시지가 상위 10곳의 부지가 자리하고 있다. 명동뿐 아니라 평균 9.42%에 이르는 이번 지가 상승으로 임대료 전가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땅값이 상승한 만큼 세입자에게 임대료를 더 받을 것이란 내용이다. 반면 경기 둔화로 땅주인, 건물주가 공실을 무릅쓰고 임대료를 올리는 것은 무리라는 반론도 팽팽하다.

▲ 16년째 표준지 공시지가 1위를 차지만 서울 중구 명동 8길 네이처리퍼블릭 땅의 공시지가는 ㎡당 1억8300만원으로 지난해(9130만원)보다 2배가량 올랐다. 사진=임형택 기자
▲ 전국 땅값 2위를 차지한 서울 중구 명동 우리은행 명동지점은 지난해 ㎡ 8860만원에서 올해 1억7750만원으로 올랐다. 사진=임형택 기자
▲ 전국 땅값 3위인 서울 중구 유니클로 명동점은 1억7450만원으로 올랐다. 사진=임형택 기자
▲ 표준지 공시지가 상위 10곳 서울 중구 명동 토니모리 지점은 올해 1억7100만원으로 올랐다. 사진=임형택 기자
▲ 표준지 공시지가 상위 10곳 서울 중구 명동 VDL 지점은 올해 1억6750만원으로 올랐다. 사진=임형택 기자
▲ 표준지 공시지가 상위 10곳 서울 중구 명동 레스모아 신발판매점은 올해 1억6450만원으로 올랐다. 사진=임형택 기자
▲ 표준지 공시지가 상위 10곳 서울 중구 명동 라네즈(LANEIGE) 지점은 올해 1억6250만원으로 올랐다. 사진=임형택 기자
▲ 표준지 공시지가 상위 10곳 서울 중구 명동 더샘(the SREM) 지점은 올해 1억4850만원으로 올랐다. 사진=임형택 기자
▲ 표준지 공시지가 상위 10곳 서울 중구 명동 아이오페(IOPE) 지점은 올해 1억1500만원으로 올랐다. 사진=임형택 기자
▲ 표준지 공시지가 상위 10곳 서울 중구 명동 탑텐(TOPTEN) 의류매장은 올해 1억1100만원으로 올랐다. 사진=임형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