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2018년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국내에 출시한 신작 이카루스M의 흥행 부진과 미르 IP의 로열티를 받지 못한 것 등이 이유로 꼽힌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공시를 통해 2018년 연간 매출액이 1271억원, 영업손실 362억원, 당기순손실 48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고 순손실은 손실폭이 늘었다.

2018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24억원, 영업손실 393억원, 당기순손실 4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789.2%, 533.2% 손실폭이 늘었다.

▲ 위메이드 2018년 4분기 실적. 출처=전자공지시스템

위메이드는 영업손실에 대해 2018년 ‘미르의 전설’ IP(지식재산권) 사업의 확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했으나, 라이센스 게임 매출채권 일회성 대손충당금 설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채권 일회성 대손충당금은 소송 등으로 인해 로열티 매출 회수가 되지 않은 것을 말한다. 위메이드 측은 법적인 조치와 사업 협상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회수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올해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 IP와 이카루스M의 해외 진출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신작 모바일게임 미르4, 미르M, 미르W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등 미르 IP를 이용한 사업도 이어간다. 이를 위해 위메이드는 샨다, 37게임즈, 킹넷 등 중국 게임사들과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위메이드가 2018년 12월 37게임즈와의 미르의 전설2 저작권 소송 1심에서 승소하며 남은 재판이 유리해졌다는 평이 나온다. 한편 지난 1월 액토즈와의 미르의 전설 IP 저작권 관련 소송에서도 유리한 결과를 받았다. 

위메이드는 오는 21일 이카루스M의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후 대만, 동남아, 중국 등으로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카루스M은 위메이드가 적지 않은 개발 기간과 개발비, 마케팅비를 치른 코어 타이틀이므로 이 게임의 성과도 실적 개선의 주요 관건이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이카루스M의 국내 시장 흥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부족한 점을 고쳐 해외시장에 출시해 성공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미르 IP 사업과 신작 출시, 이카루스M  출시 지역 확장 등으로 위메이드의 실적 개선을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