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후보자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1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열린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에서 성대규 현 보험개발원장을 신한생명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자경위에서 오는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신한생명 이병찬 사장의 후임으로 정문국 현 오렌지라이프 사장을 내정했다. 그러나 정문국 사장은 최근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그룹에 편입된 직후 직접 신한생명 사장 후보 추천에 대해 고사 의견을 밝혔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지난 1일 자회사 편입이 완료된 직후 정문국 사장이 신한생명으로 자리를 옮기기 보다 오렌지라이프의 강점인 FC채널을 중심으로 영업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길 바라고 있다”며 “고객, 주주,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관계를 유지·강화하겠다 말했다”고 설명했다.

자경위 관계자는 “오렌지라이프의 안정적인 그룹 편입과 더불어 향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그룹 보험사업을 순조롭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기존 오렌지라이프 경영진이 가진 안정적 리더십 발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며 “이에 정문국 사장의 고사 의견을 수용하고 신한생명 CEO 후보를 재추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한생명 사장으로 내정된 성대규 후보는 1967년생으로 재경부, 금융위 등에서 보험 관련 업무만 22년 넘게 수행해 온 ‘보험통’이다. 관료 출신임에도 혁신적인 성향을 갖고 있으며, 사업 추진력도 뛰어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금융당국에서 보험제도와 정책 분야를 담당하면서 방카슈랑스를 도입했으며, 상해·질병·간병보험의 제3보험업 분야를 신설하는 등 혁신적인 제도의 시행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내정된 성대규 신임 신한생명 사장 후보는 신한생명 임원후보추천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3월 예정된 주주총회를 통해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