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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이번에는 타다와 풀러스 ‘정조준’“불법 유사택시영업 중단하라”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9.02.12  18:02:01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카카오 모빌리티의 카카오 카풀 서비스가 잠정적으로 중단된 가운데, 택시업계는 12일 카카오를 비판하는 한편 타다와 풀러스도 불법 유사택시영업자로 규정해 강력히 규탄했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서 개인택시 기사가 분신한 가운데, 사회적 대타협 기구도 공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택시업계의 맹공모드가 타깃을 변경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 택시4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응답하라”

택시4단체는 “분신사망으로 분향소의 촛불이 채 꺼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2월 11일 불법 카풀 도입을 반대하는 서울개인택시조합 기사의 3번째 분신이 또 발생, 우리 100만 택시가족은 안타까움과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비상대책위원회의 면담 요청에 즉각 응하고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택시4단체는 이어 타다와 풀러스를 정조준했다. 이들은 “두 분 열사의 숭고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타다, 풀러스 등 불법 유사 택시영업은 계속되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방관하고 있다”면서 “어렵게 마련된 사회적 대타협 기구의 성공적 논의를 위해서도 타다, 풀러스 등 불법 유사택시영업을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이며, 정부는 위법행위 에 대해 즉각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택시4단체는 “국토교통위원회(위원장 박순자 의원)는 더 이상 택시가족의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즉각 소집하여 계류 중인 카풀 관련 법안을 심의의결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카풀 서비스가 사실상 장고에 돌입한 가운데, 택시업계의 공격 포인트가 카풀인 풀러스, 그리고 모빌리티인 쏘카의 VCNC 타다로 옮겨가는 분위기가 명확하다. 이는 카풀을 넘어 택시업계에 조금이라도 위협이 될 수 있어 보이는 모든 모빌리티 업체들을 몰아내겠다는 일종의 선언으로 해석된다.

   
▲ 11일 택시기사가 카카오 카풀을 반대하며 분신했다. 출처=뉴시스

택시업계의 속사정...모빌리티 위기감 커진다

현재 개인택시 기사들의 가장 큰 불만은 면허시세의 하락이다. 카카오 카풀 등 면허가 필요없는 서비스들이 등장하며 한 때 1억원을 호가하던 개인택시 면허는 최근 7000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고령층이 많은 개인택시 기사들은 면허를 구입해 운행을 한 후 은퇴할 때 면허를 매각, 일종의 퇴직금처럼 활용한다. 그런데 최근 면허시세가 하락하며 금전적 손해를 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개인택시 면허시세가 하락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택시사업 자체의 사양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카풀 등 별도의 면허가 없어도 서비스할 수 있는 시대가 오며 택시업계가 위축되며 개인택시 면허시세가 떨어지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개인택시 기사들이 카카오 카풀에 크게 반발하는 이유다.

택시영업 위축과 타격의 관점에서 보자면 쏘카의 VCNC 타다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현재 30만의 회원을 모은 것으로 추정되는 타다는 출퇴근 시간이라는 한정된 영업조건에 얽매여있지 않기 때문에 택시업계에서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타다의 서비스 불륨이 전체 택시업계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미래는 모르는 것’이라는 평가다. 이는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모두 마찬가지다. 법인택시 입장에서 보면 높은 사납금을 납부해야 하는 상황에서, 카카오 카풀과 타다 등에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고 있다.

택시업계는 최근 카카오 모빌리티의 손발을 묶어두고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서 모빌리티 전반의 동력을 상실시키는 한편, 이제는 풀러스와 타다를 정조준해 ‘다시 택시시대’로 돌아가겠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티원의 등장으로 ICT 플랫폼 실험을 시작했으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택시업계는 카카오 시장 퇴출은 물론 타다와 풀러스라는 모빌리티 핵심 기업들에 대한 공세를 높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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