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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용과같이 日 ‘세가’ 모기업, 파라다이스그룹 손잡은 이유는일본 카지노 합법화 법안 통과...2019년 사업자 선정 예정
박정훈 기자  |  pjh5701@econovill.com  |  승인 2019.02.13  09:37:13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일본의 게임업체 ‘세가(SEGA)’는 우리에게 <소닉 더 헤지혹(SONIC THE HEDGEHOG)> 그리고 <용과 같이(龍が如く)> 시리즈 등 인기 게임 타이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세가가 우리나라 레저 기업과 함께 회사를 설립하고 한국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기업은 바로 우리나라의 레저·엔터테인 업체 파라다이스 그룹과 일본의 게임 업체 세가 게임즈의 모기업인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 세가 사미 홀딩스의 합작 법인 ‘파라다이스 세가 사미’다. 

   
▲ 우리나라 게임 유저들에게 인기가 많은 세가의 게임 <소닉 더 헤지혹>과 <용과 같이>. 출처= 세가 게임즈

세가 사미 홀딩스는 일본의 게임업체 세가(SEGA)와 파칭코 회사 사미(Sammy)가 합병해 만들어진 회사다. 1990년대 ‘소닉’ 등 인기 게임으로 잘 나가던 세가는 자사의 가정용 콘솔 게임기 ‘드림캐스트’의 실패로 2000년대 초반 520억엔(약 5200억원)의 적자를 떠안으며 경영난에 시달렸다. 이 때 일본의 파칭코 업체 사미가 세가의 주식 약 22%를 사들이면서 회사를 합병했고, 2004년 10월 세가 사미 홀딩스라는 그룹이 세워진다.   

세가 사미 홀딩스는 게임 제작, 파칭코 기기 판매 등 기존 주력사업으로는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관광 엔터테인먼트 사업까지 외연을 확장하고자 시도한다. 이에 세가 사미 홀딩스는 2012년 한국에서 호텔, 카지노 사업을 운영하는 레저기업 파라다이스 그룹과 함께 ‘파라다이스 세가 사미’라는 합작 법인(지분 비중 파라다이스 55% 세가 사미 홀딩스 45%)을 세우고,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세가 사미 홀딩스는 1970년대부터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파라다이스 그룹의 사업 노하우를 높게 평가했다.  

   
▲ 파라다이스 세가 사미가 인천 영종도에 운영하고 있는 호텔 파라다이스 시티. 출처= 파라다이스 세가 사미

이후 세가 사미 홀딩스는 최고급 호텔과 컨벤션 센터, 엔터테인먼트파크를 짓고 여기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도 함께 운영할 계획으로 한화로 약 1136억원을 들여 부산 해운대의 9911㎡를 부지를 사들였다. 그러나 부산 해운대 인근에 다른 브랜드의 호텔이 들어서면서 독점적 관광 부지로써 매력이 떨어졌고 결국 세가 사미 홀딩스는 2017년에 부산 관련 사업확장을 포기했다. 

세가 사미 홀딩스의 이러한 움직임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자국의 수익 증대를 위해 일본 정부가 카지노 운영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지난 2018년에 통과시킨 것과 관계가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집권 초부터 “주로 일본 자국민들이 출입하는 파칭코가 아닌 글로벌 고객들이 방문할 수 있는 카지노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된 투자로 관광 중심의 경기 부양을 도모할 수 있다”고 꾸준하게 주장해왔다. 

도쿄 올림픽을 한 해 앞둔 올해 일본 정부는 자국 내 카지노 운영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1억명이 넘는 일본의 큰 내수를 탐내는 글로벌 카지노 기업들은 일본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으로 사업 참여에 대한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세가 사미 홀딩스도 유력한 사업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한국에서 카지노 사업장을 직접 운영한 이력이 고려됐다. 

파라다이스 세가 사미 관계자는 “세가 사미 홀딩스는 파라다이스 그룹의 카지노 사업 운영 노하우를 높게 평가했고, 현재 많은 부분에서 협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두 주체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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