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C녹십자가 지난해 매출 1조3349억원을 기록했지만, 연구개발비용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44.5% 감소했다. GC녹십자 전경. 출처=GC녹십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GC녹십자는 12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1조3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2억원, 당기순이익 규모는 34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4.5%, 39.6% 줄었다.

GC녹십자는 주력인 혈액제제 사업 부문 등에서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지며 사상 최대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GC녹십자의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2.4%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혈액제제 사업의 매출 규모가 3.9% 증가했고, 전문의약품 부문은 8.9% 늘었다. 해외 매출 역시 혈액제제의 중남미 수출 증가에 따라 10.1% 성장했다. 백신 사업은 자체 생산 품목인 독감백신의 내수 판매실적이 경쟁 심화 속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냈지만, 외부 도입 상품은 공급 지연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다소 부진했다.

GC녹십자 실적에 따르면 외형은 성장했지만 연구개발(R&D) 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3% 증가하면서 수익성 변동폭이 컸다. 지속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에 따른 고정비 증가 등으로 매출 원가가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결 대상인 GC녹십자엠에스와 GC녹십자랩셀의 실적이 부진했던 점도 수익성 둔화로 이어졌다. GC녹십자랩셀은 R&D비용이 전년 대비 44.2% 증가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신규 수출 국가 개척 등으로 인한 해외 사업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외형 성장과 R&D 투자 확대 기조를 지속하고,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