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로젠 지난해 매출액이 별도재무제표 기준 800억원을 돌파했다. 출처=마크로젠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은 11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1,088억원, 영업이익 19억원, 당기순이익 5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마크로젠의 2018년 매출액은 1,088억원으로 전년동기 1,018억원 대비 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전년동기 30억원에 비해 37%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억원으로 전년동기 93억원 대비 94% 하락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2018년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7% 성장한 833억원으로, 800억원대를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26억원 대비 77% 성장한 46억원을 달성했으며, 당기순이익 또한 7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179억원 대비 5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엠지메드(현 캔서롭) 매각으로 관계기업투자주식처분이익이 큰 폭으로 발생한 데 따른 상대적인 감소세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별도 실적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음에도 연결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난 것은 지난해 마크로젠이 공격적인 글로벌 투자를 실시했기 때문이다”면서 “마크로젠은 2017년 9월 유럽법인, 2018년 3월 싱가포르법인을 연이어 설립했으며, 신규 해외법인의 안정화를 위해 시설비, 인건비, 연구개발비 등을 2018년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또한, 글로벌 전 사업장에서 NGS와 CES 분석이 모두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전방위 시퀀싱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의 일시적 환경 변화 또한 이익지표 약화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경우 국책 연구비 지원 정책 전환에 따른 주문 보류 상황이 장기간 지속됐고, 이란에서는 무역 제재 여파로 고객 수요가 위축됐다. 전 세계적으로 일루미나 노바식 6000 기술 업그레이드에 따른 수요 대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공격적 글로벌 투자와 신규 해외법인에 대한 집중 투자, 해외 시장의 일시적 위축 등으로 지난해 경영성과가 다소 약화되었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투자를 통해 구축한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규모 글로벌 유전체 분석 국책사업 수주, 고부가가치 신규 서비스 매출 확대 등을 이뤄내 수익성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양갑석 대표는 또 “최근 마크로젠은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하고 혁신벤처기업 대통령 간담회에 참석해 규제 개선 필요성을 개진하는 등 규제 완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활동이 규제 완화를 촉진하는 결과로 이어져 2019년에는 더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크로젠은 글로벌 연구자 시장에서 인정받은 유전체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임상진단 및 소비자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차세대 산전 유전체 검사 서비스 ‘패스트(faest™)’, NGS 기반 암 유전체 검사 서비스 ‘악센 캔서 패널(axen™ Cancer Panel)’, 질병예측‧웰니스 개인유전체분석 서비스 ‘마이지놈스토리(My Genomestory™)’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 및 공급하고 있으며, 미래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한 투자와 연구개발 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마크로젠은 최근 서울 본사와 정밀의학센터에 있는 NGS 임상검사실 2곳에 CAP(College of American Pathologists, 미국병리학회)과 CLIA(Clinical Laboratory Improvement Amendments, 미국실험실표준) 인증을 획득하면서 임상진단 사업 분야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분당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등 국내외 주요 의료기관과 ‘마크로젠 정밀의학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정밀의학 선도기업으로서의 미래 사업 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