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 파고와 세계 경기의 불확실한 흐름을 가장 확실하게 나타내는 기록은 최근 1년간 운용한 투자상품의 실적이다.

미·중 무역전쟁은 여전히 중국 경제만 아니라 세계 경제를 목조르고 있고, 각자 도생을 모색하고 있는 각 나라의 경제는 막힌 숨을 몰아 쉬기에 급급하다.

최근 1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KOSPI 수익률은 –7.90% 하락했고, 국내 주식형펀드 402개 중 390개 펀드(97.01%)는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고 단 12개만(2.99%)만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크게 다르지 않아 295 개 펀드 중 48개(16.2%)만 플러스 실적을 기록하고 나머지 247 개(83.8%) 펀드는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펀드해부⑦]에서는 국내·해외주식형펀드 1년 수익률을 비교 점검하여 우량·비우량펀드의 특성과 차별성을 비교 확인한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TOP10 최고 16.89%, 최하 4.58%, 평균 10.16%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TOP10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펀드는 미래에셋TIGER200건설ETF(주식)으로 16.8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삼성KODEX건설ETF(주식)이 16.56%를 기록했다. 다음은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ETF(주식-파생) 15.88%,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ETF(주식-파생) 15.31%, 미래에셋TIGER200중공업ETF(주식) 9.68%,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ETF(주식) 6.48%, 삼성KODEX턴어라운드투자ETF(주식) 6.43%, 한국투자삼성그룹증권펀드1(주식)(C1) 4.96%, 한국투자골드적립식삼성그룹증권펀드1(주식)(C5) 4.92%, 한국투자삼성그룹증권자펀드1(주식)A 4.58%를 기록하며 각각 3~10위에 올랐다.

국내 주식형펀드 TOP10의 평균 수익률은 10.16%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97.0%(390개) 적자 실적, 2.9%(12개)만 흑자 실적, 수익률 기아 상태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11일 현재 국내 주식형펀드 1년 투자실적은 402 개 펀드 중 12개(2.9%) 만 플러스 실적을 올리고, 390 개(97.1%)는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수익률 기아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나름 투자위험을 최소화 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운용전략을 활용한 포트폴리오로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TOP10의 포트폴리오와 세부 투자업종 운용전략을 보면 기타인덱스 80%, 테마주식 20%의 비중으로 자산요소별 분산투자를 추구하고 ETF에 의한 2차 분산투자로 저위험-저수익 전략으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70%가 ETF로 자산과 전략을 배분 투자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포트폴리오(자산구성)를 구성 최대한 적극적인 위험 분산 운용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가 진행형인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또한 얼어붙어 전반적인 수익성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 TOP10 최고 12.87%, 최하 8.26%, 평균 10.18%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 TOP10 중 최고 수익률을 거둔 펀드는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증권ETF[주식] 으로 12.87%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다음은 미래에셋TIGER글로벌헬스케어ETF(주식-파생)(합성)으로 12.26%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디더블유에스브러시아자투자신탁(주식)A 11.30%,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A 10.47%, 미래에셋TIGER미국다우존스30증권ETF(주식-파생) 10.19%, 하나UBS글로벌인프라자투자신탁(주식)A 9.99%, DB글로벌핀테크증권자투자신탁(H)(주식)C/A 9.03%, 블랙록월드헬스사이언스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A 8.84%, KB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A 8.61%,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A 8.26%를 기록하며 각각 3~10위를 차지했다.

해외 주식형펀드 1년 수익률TOP10의 평균수익률은 10.18%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 주식형펀드, 다양한 섹터 수익률 상승, 4차 산업·헬스케어 등 장기성장 기대, 16.2%만 플러스 실적

해외 주식형펀드도 전체 295 개 펀드 중 48개(16.2%)만 플러스 실적을 올리고 247개(83.8%)는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익률 TOP10 상품들의 유형과 세부운용전략을 살펴보면 6개 유형으로 분산(북미주식3-헬스케어2-정보기술2-브라질-신흥국-멀티섹터)되어 다양한 섹터에서 위험을 분산시키며 최대한 수익을 올리기 위한 투자전략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업종별 주식 비중을 보면 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섹터와 테마로 4차산업, 헬스케어, 글로벌 신흥국, 북미시장 등에 투자한 상품이 양호한 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재간접형 상품 중 정보가술, 헬스케어, 소비재 섹터는 글로벌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목을 받는 대목이다.

국내 주식형과 해외 주식형의 수익률을 비교하면 국내 주식형의 최고 수익률은 16.89%이고, 해외 주식형은 12.87%로 국내 주식형이 4.02%포인트 높다. 이는 국내 주식형의 최고 수익률 1,2위의 수익률 상승이 남북교역에 의한 일시적 개선으로 향후 이벤트 영향이 끝날 경우 수익률 급등·락 우려가 현실화 될 수 있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 ETF 중 수익률이 높은 건설ETF의 수익률 상승은 남북교역에 의한 이벤트성 효과가 큰 분야로 주로 건설·중공업 ETF의 수익성이 크게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이벤트성 수익률은 급등락의 우려가 있다“ 하고 “해외 나스닥 ETF와 헬스케어 ETF의 수익률 개선은 일시적인 이벤트성 실적이 아니고 북미시장의 IT업종 활성화와 헬스케어에 대한 일반의 의식변화로 지속적인 관심사가 되어 두 섹터는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섹터”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과 북·미 회담 등 아직도 시장에 큰 변화를 줄 만한 이벤트들이 진행형인 상황이므로 아직은 보수적 입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