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활동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만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며, 업계의 관심은 금융과 ICT의 만남에 크게 집중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협력해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한다. 당초 신한금융그룹은 네이버 등 ICT 기업과의 협력을 타진했으나 네이버 등이 불참의사를 밝히자 노선을 바꿔 비바리퍼블리카와 만난 것으로 보인다.

▲ 비바리퍼블리카가 신한금융그룹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나선다. 출처=비바리퍼블리카

신한금융그룹은 보수적인 은행권에 속해 있으나 최근 ICT 기술 혁신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말이 필요없는 국내 핀테크 업계의 강자다. 서비스하고 있는 토스는 지난 해 11월 누적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해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사용하는 국민 핀테크 서비스로 성장했으며 누적 송금액만 28조원에 이르고 있다.

자금력도 탄탄하다. 지난해 900억원의 추가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조3000억원을 평가받았다. 누적 투자금액만 2200억원이다.

신한금융그룹과 비바리퍼블리카의 만남이 성사되며 업계의 관심사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결과에 집중되고 있다. 당장 초기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당시 많은 관심을 보였던 키움증권이 예열에 들어갔으며 핀크의 성공적인 안착을 끌어낸 SK텔레콤과 하나금융도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월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에 총 55개의 기업이 참석한 만큼, 앞으로 후보자들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