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외관

[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LG전자가 올해 52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 상환을 앞두고 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부문 자금조달은 매년 확대되고 있다. 올해 자금확충 계획과 차환규모가 주목된다.

LG전자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1년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는 6100억원에 달한다. 이중 올해 12월 말까지 약 520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해당 사채는 2014년과 2016년에 발행한 것이다. LG전자는 평택산업단지 등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활용을 위해 총 1조5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지난해 결산 순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올해 투자규모 확대 여부에 따라 차환발행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 만기도래 5200억원 중 일부 지난해와 이달 발행한 회사채로 상환…차환규모는?

 

올해 투자규모에 따라 사채 상환 시기에 맞춰 ‘차환발행’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상환해야하는 5200억원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 발행한 회사채로 일부 갚고 나머지는 보유자금과 차환발행으로 유동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5월 총 3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모집금액의 60% 수준인 2100억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1400억원은 올해 만기 도래한 사채를 갚을 것으로 계획했다.

오는 14일에는 총 2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조달한 자금 중 1100억원은 차환, 14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 LG전자 주요시설 및 설비투자 매년 증가…2년간 평균 ‘1조2000억원’

LG전자의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연간 1조원 이상이 설비투자에 사용됐다. 특히 지난 2016년과 2017년 사이 투자금액이 크게 증가했다.

 

LG전자는 평택산업부지 매입을 진행할 시점인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9836억원, 9628억원을 시설자금으로 투자한데 이어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1조538억원, 1조3724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자금조달의 원천은 내부유보자금과 차입금이다. 올해 투자계획이 최근 2년 평균 수준이라면 차입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LG전자측은 투자계획에 대해 “제조회사기 때문에 라인투자가 계속되고 있으며 자동차부품사업은 지속적으로 수주를 받아 라인을 제조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