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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파생상품 개인거래 93.6%, 8년째 '손실'거래액 증가 불구 손실계좌가 이익계좌의 2배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해외 장내파생상품 거래가 매년 증가하며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93.6%로 여전히 높은 가운데, 투자손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은 해외 장내파생상품 거래가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원유, 귀금속 등 국내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다양한 상품에 대한 투자·헤지 수요 ▲풍부한 유동성 ▲HTS 등을 통한 거래편의성 향상 등에 기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해외 장내파생상품이란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되거나 유사 해외파생상품으로 지정된 선물·옵션거래상품을 뜻한다. 대표적인 해외 거래소에는 CME Group(미국), Eurex(유럽), HKEX(홍콩) 등이 있으며, 유사 해외파생상품으로는 귀금속(금·은 등), FX마진 등이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 장내파생상품 거래량은 매년 증가 추세”라며 “개인투자자의 국내시장 대비 해외시장 거래량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실제 국내시장 대비 해외시장 거래량의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 2011년 0.2%에서 2013년 1.8%, 2015년 4.2%, 2017년 4.4%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기준 국내 투자자의 해외 장내파생상품거래 투자자 수는 4만3612명이다. 이 중 93.6%는 개인투자자로 집계됐다.

하지만 문제는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투자손실을 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개인투자자의 해외 장내파생상품 거래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 2018년 1분기 -8700만달러의 거래손익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7200만달러 이후 2014년 -1억800만달러, 2016년 -1억2000만달러, 2017년 -7400만달러로 계속해서 손실을 입고 있다.

매년 손실계좌 수의 경우 이익계좌 수보다 최소 2배 이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개인투자자의 투자손실이 지속되자 상품관련 이해나 거래위험에 대한 이해가 거래 이전에 선행돼야 한다고 금감원 관계자는 조언한다.

지난해 말 기준 장내 파생상품 중개가능 증권사·선물사를 살펴보면 총 50개사다. 그 중 국내 투자자에게 해외 장내파생상품을 중개하는 국내 증권사·선물사는 14개사로 조사됐다. KB증권, 교보, 대신, 미래대우, 신금투, 유안타, 이베스트, 키움, 하나금투, 한투 등 10개 증권사와 NH선물, 삼성선물, 유진선물, 하이투자선물 등 4개의 선물사가 해당된다.

   
▲ 자료=금융감독원

아울러 FX마진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1년 12월 이후 국내 투자자의 FX마진 거래규모와 1인당 거래금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개인투자자는 해외 장내파생상품과 마찬가지로 투자손실을 지속하고 있는 중이다.

거래규모는 지난 2005년 FX마진 허용 이후 급성장했으나, 투기성 완화를 위한 증거금율 인상 등으로 최근에는 감소했다.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지난 2005년 765억달러에서 2009년 5067억달러, 2011년 6654억달러로 늘었으나, 2016년 1097억달러, 2017년 723억달러로 줄어들었다.

현재 FX마진 투자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거래규모 감소 추세에 따라 1인당 거래금액도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 개인투자자의 경우에는 손실을 시현한 계좌수가 이익계좌수보다 많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지난해 말 기준 FX마진을 중개하는 국내 증권사·선물사는 7개사로 KB증권, 신한금투, 키움, 하나금투, 한국투자, 삼성선물, 하이투자선물 등이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중개사는 개인투자자가 해외 장내파생상품 거래 때 국내시장 수준의 사전교육 등을 이수하도록 안내해야 한다”면서 “투자자들은 해외 장내파생상품(FX마진 포함)을 거래할 경우 인가 받은 국내 투자중개업자(증권사·선물사)를 통해 거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수지 기자  |  ksj87@econovill.com  |  승인 2019.02.11  15: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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