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은 언제, 어떤 계기로 하나요? 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누군가는 먼저 좋은 조직에 들어가서 충분한 업무 경험을 쌓은 후에 창업을 하라고 할 것이다. 반면 다른 누군가는 어차피 큰 조직에서의 경험과 스타트업은 다르기에 다소 힘들어도 당장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할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성공적인 창업가들의 평균 나이가 45세가량 된다는 기사를 보면 어쨌든 마흔 살 가까이에 창업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 것이다.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들 중 상당수는 이미 여러 차례 직·간접적인 창업 경험이 있다. 그렇다 사실 언제 창업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정해진 정답은 처음부터 없었다. 자신의 넘치는 아이디어를 표출하기 위한 창업도 가능하고, 친구의 권유로 의도치 않게 스타트업 창업 멤버가 되기도 한다. 즉 언제, 어떤 계기로 창업하면 좋은가? 라는 물음은 멘토의 경험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썩 영양가 있는 질문은 아니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보자. 창업 말고 창업가는 어떤 계기로 탄생하는가?

창업은 말 그대로 새롭게 사업을 일으키는 일이기 때문에 가업을 이어받거나, 기업 총수의 아들로 태어난다고 무조건 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계기가 창업가를 만드는 것일까? 학업 중에는 대학창업동아리에서, 또 조직 안에서는 사내기업으로, 퇴사나 은퇴 후에는 그동안의 경험으로 창업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창업의 첫 걸음을 할 수 있는 대학교 ‘창업동아리’를 알아보자. 우선 창업동아리라는 단어가 생소할 수 있으니 정확한 뜻을 알아보자.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정의하는 창업동아리의 용어는 이러하다. ‘대학생들에게 창업마인드를 확산시키고, 기업가정신을 고취시켜 창의성과 개척정신을 갖춘 미래기업가를 양성하고자, 전국 각 대학총장(학장)이 승인한 대학 내의 창업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동아리를 말한다. 정부에서는 신규 창업동아리 지원(700만 원이내), 창업아이템 개발지원 (500만 원이내), 선진 벤처기업연수와 국내 벤처기업 현장견학 등을 지방중소기업청의 추천과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지원하고 있다.’

즉, 대학의 총괄 책임자의 승인 아래에 기업가정신을 성장시키는 방식으로 창업동아리를 운영하며 소규모의 자금과 멘토링 등의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대학 각자의 내부방침에 따라 연 1~2회 창업동아리를 선발하며 기본적인 사업 아이디어와 팀원(2~5인)을 구성하여 지원한다. 결과적으로 단기간의 창업동아리를 통해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현하여 사업자등록을 한 창업가가 등장하기도 하고, 창업동아리를 통한 경험을 내재화 하였다가 여러 조직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향후 10년 혹은 20년 뒤에 창업을 할 수도 있다.

*연간 활동을 통해 바라본 창업동아리의 주요 고민과 솔루션

결과적으로 창업동아리는 대학생 신분에서의 창업을 돕는 기능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전반적인 창업마인드를 높이는 중요한 장치가 되는 것이다. 최근 한성대에서 2018년 창업동아리의 1년 과정을 평가하는 자리를 가졌다. 비교적 활동을 성실하게 잘 수행한 동아리의 멤버는 많은 장학금 혜택을 누린다. 이들을 통해 창업동아리의 주요 고민과 솔루션을 정리해본다.

결과적으로 창업은 긴 호흡으로 바라보아야한다. 그리고 ‘창업은 언제, 어떤 계기로 하나요?’라는 질문에 다시금 대답하고 싶다. 창업에 대한 의지만 있다면, 항상 가슴 속에 창업의 칼날을 품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모든 경험과 지식이 향후 기업가가로 성장할 수 있는 양분이 된다. 그것이 언젠가 어떤 계기를 통해 피어나고 성장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이 있다. 창업의 씨앗은 스스로 품어야만 한다는 것! 지금 당신이 대학생이라면 주저 말고 창업의 씨앗을 뿌리는 창업동아리를 경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