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삼성전자가 2월 20일 공개하는 갤럭시 S10 시리즈의 사전 주문 페이지를 10일(현지시간) 필리핀에서 공개한 가운데 초 프리미엄 라인업의 단서가 등장, 눈길을 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일 갤럭시 S10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 중 하나는 한정판으로 출시된다. 미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한정판 갤럭시는 3월 15일이 지나야 시중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필리핀에서 사전 주문 페이지를 먼저 공개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 주요 신흥국들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기업에 밀리며 점유율을 빼앗긴 삼성의 결심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필리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은 2018년 2분기에 24%에서 20%로 점유율이 떨어졌지만, 비보(Vivo)는 8%에서 16%로 화웨이는 3%에서 12%로 대폭 증가했다.

삼성은 최근 인도 시장에서 샤오미에 크게 밀리며 점유율을 잃었다. 이에 갤럭시M 시리즈를 인도에 최초로 공개하며 중국 스마트폰 기업 견제에 나섰다. 사전 예약 페이지를 필리핀에 먼저 공개한 이유도 같은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 삼성 필리핀에서 갤럭시 S10시리즈 사전 주문이 시작됐다.

삼성 필리핀의 사전 주문 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갤럭시 S10+이며 1TB 이상의 내장메모리와 12GB 램을 탑재했다. 업계에서 가장 비싼 모델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외신에 따르면 실제로 삼성 갤럭시S10+는 1500달러 안팎에 가격이 책정될 것이고, 나머지 3개 모델은 각각 1000달러, 900달러, 750달러 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문방법은 로그인에 필요한 암호를 삼성으로부터 따로 받은 뒤 세부사항을 확인하고 4가지 모델 중 한 가지를 선택하면 된다. 원하는 모델을 고른 뒤에는 1만3499페소 상당의 럭키박스 혹은 7000페소 상당의 쿠폰 중 하나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인 선물로는 1만페소 상당의 나노픽시 스크린 보험, 태블릿 혹은 웨어러블 기기 10% 할인 쿠폰, HDMI 어댑터 등이 있다. 혜택을 고른 뒤에는 기기를 수령할 장소만 특정하면 된다.

삼성이 갤럭시 S10e와 갤럭시S10+, 폴더블 등 모델을 다변화하면서 이용자들의 입맛을 최대한 맞춰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갤럭시의 흥행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