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서울병원이 20일 최신 수술 기법을 도입해 부인과 관련 수술 시 감염 우려가 낮고 흉터가 없는 방법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전경. 출처=삼성서울병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가 부인과 질환과 관련, 감염 우려가 낮고 흉터가 남지 않는 새로운 수술법을 도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11일 김태중 산부인과 교수‧김명선 임상강사팀을 중심으로 최신 무흉터 수술법 ‘브이-노츠(trans Vaginal Natural Orifice Transluminal Endoscopic Surgery, vNOTES)’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브이-노츠는 부인과 질환 복강경 수술 시 피부를 절개하는 대신 여성의 생식기를 통해 진행하는 수술법을 뜻한다. 

이 기술은 싱글포트 복강경과 같은 기존 방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술이 수월한데다, 감염 우려가 낮고 수술 1~2일 뒤면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환자 편익이 크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최근 학계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는 아직 보급 초창기다. 

다만 개복, 복강경 수술과 달리 뱃속 다른 장기까지 시야에 두기 어려워 인접 장기 손상 위험 등을 배제하기 힘든 탓에 수술 가능 환자도 아직은 제한적이다. 

김태중 교수팀에 따르면 브이-노츠는 주로 자궁이나 난소나팔관, 골반림프절 절제가 필요한 환자 중 질식 분만 경험이 있는 환자가 주요 대상으로 꼽힌다.

김 교수팀은 브이-노츠 수술에 적합한 환자 군을 보다 정밀하게 가려내기 위해 전향적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널리 쓰이는 싱글포트 복강경 수술과의 치료 성적 비교 연구를 진행해 브이-노츠 보급에도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김태중 삼성서울병원 산무인과 교수는 “브이-노츠는 여러 이점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환경 속에서 이제 막 발걸음을 뗐다”면서 “환자 편익을 고려해 새로운 수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와 진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