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 헬스케어 벤처펀드 운용사 C-브릿지 캐피탈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이 연구를 하고 있다. 출처=삼성바이오에피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 기업과 두 번째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1일 중국의 벤처펀드 운용사 ‘C-브릿지 캐피탈(C-Bridge Capital, C-브릿지)’과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제품 판권 계약 관련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C-브릿지는 ‘SB3(성분명 트라스투주맙,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SB11(성분명 라니비주맙,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SB12(성분명 에쿨리주맙, 솔리리스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중국 내 임상, 인허가와 상업화를 협업하게 된다.

C-브릿지는 중국에 ‘에퍼메드 테라퓨틱스(AffaMed Therapeutics)’라는 이름의 바이오기업을 설립해 향후 승인 받는 제품의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판권 계약에 대한 선수금을 확보하고 이후 제품 판매에 따른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지급 받는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C-브릿지는 중국 시장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4년에 설립된 C-브릿지는 중국의 대표적인 헬스케어 벤처펀드운용사로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진단 등 헬스케어 서비스 전 분야에 걸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운용 자산은 약 2조원에 이른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월 중국 바이오제약 전문기업 ‘3S바이오’와 ‘SB8(성분명 베바시주맙,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중국 내 임상, 인허가와 상업화 등에 있어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3S바이오에 이어 C-브릿지까지 파트너십을 확대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에서 다수의 파이프라인에 대해 임상과 허가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세계 2위 규모의 중국 의약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