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현대아산의 금강산관광 재개 여부는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은 북한 금강산에서 열린 창림 20주년 행사 후 귀환인사를 통해 금강산관광 재개가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 현대아산 창립 20주념 기념식 단체사진. 출처=현대아산

배 사장은 “북측이나 우리 모두 금강산관광 재개에 기대가 크다”면서 “재개 여부는 오는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작년 11월과 달라진 분위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배 사장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북한도 관광재개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한 것은 똑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관광노정 등 기본시설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지만 10년 이상 금강산관광이 중단됐기 때문에 다른 시설물들은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본 이후에 필요하면 북한과의 만남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아산은 8일부터 9일까지 2일간 금강산 현지에서 창립 20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기념식, 기념만찬, 관광시설 점검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배국환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했다. 북한에서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김창순 서기장 등 1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아산은 1998년 금강산관광이 시작된 이듬해 2월 현대그룹의 남북경협사업 전문 계열사로 창립했다. 이후 7대 사업권 등 북측 SOC사업 합의, 금강산 육로관광, 개성공단 건설, 개성관광, 백두산관광 합의 등을 실현시키며 남북경협의 선도기업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