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삼성증권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위대함을 선택하자라는 주제로 오랜 정치적 분열의 화합을 요구했다. 올해 정책으로는 국경벽 설치를 통한 불법이민자 규제, 중국의 구조적 변화를 모색하는 보호무역 정책, 낙후된 미국 인프라 투자, 높은 약가 인하, 국가안보 강화 등이 핵심이다.

트럼프는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NH투자증권은 정상회담 1주일 전까지 증시가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차익실현이 하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 상승 동력은 사찰 개시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진단했다.

다음주 주간예상 코스피 밴드는 2180~2240으로 제시했다. 상승요인으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스탠스, 북미 정상회담, 미중 무역 협상 지속, 양호한 미국 기업 실적 등을 지목했다. 하락요인으로는 미국 국경벽 설치 관련 이견 지속, 미국 제조업 지표 둔화, 한국 기업 실적 둔화 등을 꼽았다.

오는 20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발표 이전 Fed의 스탠스 재확인이 예상된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의장은 매파로 분류되나 지난 4일 Fed 정책과 관련 ‘wait-and-see’ 전략을 도입하기로 했다, 물가안정과 최대고용이라는 통화정책 목표 하에서 볼 때, 현 경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미국 상무부는 기존 예고대로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232조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90일 검토기간을 감안하면 5월 16일에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2018년 11월 오하이오, 미시건, 메릴랜드 GM공장 폐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부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자동차 관세 부과시기를 앞당길 가능성도 높다. 자동차 관세 인상 정책은 USMCA로 합의된 멕시코와 캐나다를 제외하고 유럽, 일본, 한국 등이 대상이다.

연두교서 직후 미시건주 하원 스티븐스, 뉴욕주 하원 브린디시, 맥스 로즈 등 민주당 중도파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인프라 재건을 위해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발언했다. 자금조달 방안과 국경벽 설치자금 관련 이견에 따라 인프라 투자 법안 제출 지연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국경벽 이후 인프라 투자 이슈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빠른 진행이 예상된다.

최근 리플레이션 기대감으로 주식사장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다만, 낮은 이익 가시성이 부담으로 작용해 기술적 속도 조절 개연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Fed의 완화적 스탠스로 인해 주식시장의 과거 평균 밸류에이션을 용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연간 우상향의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단기적으로 종목별 순환매가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북미 정상회담 등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경기민감 가치주의 밸류 정상화 모멘텀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3월 양회 중국 정책 효과도 기대된다. 경기민감 가치주 내 순환매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삼성증권은 1월 주가 급등 이후 3개월 간 지수 상승률은 1월의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최근 국내 증시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당분간 국내 시장이 소강상태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했다.

따라서 테마를 중심으로 한 트레이딩 전략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모빌리티다. 차량공유 선두주자인 우버가 증시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이 Grab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등 국내서도 모빌리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핵심 기업으로는 카카오와 LG화학 등이 있다.

스마트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폴더블폰과 5G 스마트폰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G는 3월부터 개인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SDI, SK텔레콤에 대한 관심이 커질 시기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과 행동주의 펀드 등장이 맞물리면서 기업들의 히든 밸류 찾기도 한창이다. 3월 주총 시즌을 앞두고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과 효성, 현대그린푸드 등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