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도산 물품에 부여한 ‘무관세 혜택’ 철회를 고려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개발도상국 제품을 무관세로 수입하고 일반특혜관세제도(GSP) 대상국에서 인도를 제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도는 미국이 1970년대 도입한 GSP의 최대 수혜국이다. 56억달러(약 6조2944억원) 규모의 제품을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미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고 비판해왔다. 인도 정부는 월마트가 인수한 프립카트와 아마존의 국내전자상거래 시장 진입을 규제하는 조처를 하자, 양국간 무역경계심이 깊어졌다.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은 2027년까지 2000억달러(약 224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마스터카드 및 비자 등 글로벌 카드결제 회사들의 데이터 센터를 인도에 유치하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수입품에 대해 고율관세를 부과해 트럼프 행정부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미 무역대표부(USTR)가 인도의 GSP 수혜국 자격을 철회하거나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향후 2주 내로 관련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이 내주 인도 뉴델리를 방문해 인도의 전자상거래 정책과 데이터 현지화 등에 대한 미국 측의 우려를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