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채권 투자는 일반적으로 만기의 장‧단기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발생한다. 물론 단기채권은 안정성에서 유리하고 장기 채권은 수익성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이런 조건도 언제나 모든 채권에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고 채권 발행주체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

[펀드해부⑥]에서는 투자기간에 따른 구분 중 3년 이상 5년 이내 중기 투자기간 중 국내 채권형펀드와 해외 채권형펀드 간의 수익률 변화를 비교 점검한다.

비교대상 펀드는 제로인의 평가에 의해 3년 이상 운용한 자산규모 100억원 이상의 국내 채권형펀드 96 개와 해외 채권형펀드 29 개로 정하고, 확인 점검 내용은 3년간 누적수익률과 포트폴리오(자산구성), 세부 업종별 투자전략 등에 따른 채권별 차별성이다.

국내 채권형펀드 수익률TOP10 최고 7.52% 최하 6.59% 평균 6.89%

국내 채권형펀드 3년 누적수익률 상위 TOP10 중 최고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자펀드1(채권)C펀드가 7.5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동양하이플러스채권자펀드1(채권)A펀드가 7.15%를 기록했다. 다음은 키움퇴직연금파이어니어자펀드1[채권] 6.97%, 신한BNPP상대가치자펀드1[채권]C-i 6.96%, 흥국퇴직연금멀티자펀드4[채권]C 6.92%, 흥국멀티플레이자펀드4[채권]C 6.84%, 삼성코리아중기채권자펀드1[채권]C-P 6.67%, 삼성퇴직연금Active채권종합자1[채권]C 6.66%, 동양하이플러스단기우량채자펀드1(채권)C 6.63%, 마지막으로 미래에셋모아변액증권펀드1(채권)가 6.59% 수익률을 기록하며 각각 3~10위를 차지했다.

안정·수익 양수겸장 노린 자산구성, 회사채·금융채로 수익 다져

국내 채권형펀드 유형별 수익 창출력을 비교하면 5년 장기 채권형펀드의 수익률 상위 그룹은 중기채권 유형이 차지한 반면, 3년 중기 채권형펀드는 일반채권 유형이 상위 그룹의 80%를 점유하여 대비되는 유형별 차이를 보이고 있다.

3년 채권형펀드 수익률 TOP10의 유형별 펀드 구성은 일반채권이 8개, 중기채권이 2 개로 수익성과 안정성 양면에 비중을 둔 자산구성으로 풀이된다.

운용자산 규모에 따른 구성을 살펴보면 500억 이상 중형급이 2개, 1000억 이상 대형급이 4개, 1조원 최고 초대형급 펀드가 1개로 중형급 이상 펀드의 비중이 70%를 차지하여 국내 채권형펀드의 자산 규모는 대형급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주목된다.

세부 투자전략에서 주요 업종별 채권 투자비중은 회사채 29.8%, 금융채 27.8%, 국채 20.2%, 특수채 9.5% 등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한 포석으로 회사채와 금융채의 비중을 높게 유지했다. 즉, 안정성은 높으나 수익성이 낮은 국채, 통안증권, 은행채 등의 비중을 줄여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대비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해외채권형펀드 수익률TOP10 최고 23.32% 최하 14.21% 평균 18.74%

해외 채권형펀드 3년 누적수익률 상위 TOP10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미래에셋TIGER단기선진국하이일드ETF(채권-파생)합성H 펀드가 23.32%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다음은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채권-재간접]A 펀드가 22.07%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어 AB글로벌고수익(채권-재간접)A 21.73%,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채권-재간접)(H)(A) 20.40%, 피델리티연금아시아하이일드전환형자펀드(채권-재간접)C 18.51%, 피델리티아시아하이일드자펀드(채권-재간접)A 18.32%, 피델리티월지급식아시아하이일드자펀드[채권-재간접]A 18.32%,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자펀드(채권-재간접)A 15.93%, 피델리티이머징마켓자펀드(채권-재간접)A 14.63%, 미래에셋이머징로컬본드자펀드1(채권)C-F 펀드가 14.21%를 기록하며 각각 3~10위를 차지했다.

수익률 상위 TOP10의 평균 수익률은 18.74%를 기록했고, 29 개 해외 채권형펀드 전체의 평균 수익률은 11.22%를 기록했다.

고수익‧고위험 수반 하이일드중심 자산구성, 이머징마켓(신흥국) 성장성 추구

해외채권형펀드의 운용전략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유형별로 글로벌 하이일드채권형이 8개로 80%를 점유하고 있다. 나머지 2 개(20%)는 신흥국 채권형으로 두 가지 유형 펀드가 수익성과 성장성을 주도하고 있는 자산구성이다.

주로 아시아 하이일드증권에 투자하여 고수익과 장기 자본성장을 추구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하지만 이들 하이일드증권은 투자적격등급 이하 증권으로 투자위험이 수반되어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유럽 하이일드채권 또한 동-서-중앙유럽 지역의 주요 영위 업종 중 투자적격등급 이하 증권에 투자하여 고수익을 추구하지만 채무성증권 투자에는 높은 위험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개 상품은 이머징마켓(신흥국)의 채무증권에 자산배분과 분산투자로 자본성장을 추구하는 포트폴리오이다.

운용자산 규모별 펀드 구성을 보면 AB글로벌 고수익채권에 투자한 2개 상품을 제외하고 500억 이하의 소형급 펀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서 국내 채권형펀드의 대형급 자산규모와 대비된다.

종합하면 국내 채권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6.89%로 나타나 해외 채권형펀드의 평균 수익률 18.74%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운용은 국내-해외 모두 안정성과 수익성 양면을 겨냥한 포트폴리오로 전략적인 자산구성을 했으나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과 불안정성이 미친 영향은 상대적으로 국내 시장에 더 컷음을 방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