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광약품이 연초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현금성 자산에 기반을 두고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에 투자를 강화한다. 출처=부광약품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부광약품은 올해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부광약품은 8일 “회사 내, 외부 자금을 동원해 대규모 연구개발(R&D)와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라면서 “회사 내부 R&D 역량에 더해 세계 유수 연구기관과 바이오벤처들과의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합병(M&A), 지분참여, 조인트벤처 설립, 연구협력, 라이센싱, 공동개발, 투자 등으로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부광약품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확보를 해왔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창출된 수익을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서 지속가능한 신약개발 모델을 구축했다.

편두통치료제 신약 개발사인 콜루시드, 항암제 개발업체인 오르카파마,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3상을 진행중인 LSKB, 국내 신약개발 전문업체인 아이진 등에서 성공적인 투자 회수 사례를 갖고 있으며, 나스닥 상장 희귀질환 전문 업체인 에이서, 덴마크 자회사인 콘테라파마, 설립시 투자했던 안트로젠 등은 투자 중에 있다.

이외에도 OCI와의 조인트벤처 비앤오바이오, 항암제 개발 플랫폼을 보유한 다이나세라퓨틱스 뿐 아니라 직간접적으로 십수 곳의 신약개발 업체 등에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부광약품이 최근 발표한 2018년 실적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전략적 제휴, 공동 개발 등을 통한 본업의 성장뿐 아니라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과도 녹아있다.

▲ 부광약품 3분기 실적(별도 재무제표 기준). 출처=부광약품
▲ 부광약품 3분기 기준 자산총계(별도 재무제표 기준). 출처=부광약품

부광약품 관계자는 “전년대비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361%, 당기순이익은 1,233% 성장했으며, 자산 및 자본도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이중에서 현금성 자산과 투자 자산은 2천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R&D뿐 만 아니라 수익성 면에서도 성과로 볼 수 있다. 다수의 미회수된 투자자산을 감안하면 그 성과는 더 크게 불어날 가능성도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부광약품의 이런 성과는 과거 5년 이상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면서 “향후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제약사의 경우 내부 개발뿐 아니라 외부 역량을 활용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수많은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낮은 성공 확률의 신약 개발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보여 주고 있다.

부광약품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비용 효율적인 개발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지만,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혁신적 성장을 위해 최근 회수한 자금을 포함한 회사 내부 자금과 외부 자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향후 수년 동안 수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는 약 5000억원 내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회수한 자금과 외부자금을 이용해 대규모 오픈이노베이션을 추후 수년에 걸쳐 적극적으로 구사할 예정으로 지금까지와 같은 지분 투자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모델을 통해 유망한 전문 연구기관, 유럽과 일본을 포함한 신약 개발 선진국의 여러 바이오 벤처들과 협상 중에 있다”면서 “이외에도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적정 규모의 글로벌 인수 합병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광약품이 세계적 제약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