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SNS 플랫폼 트위터가 2018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매출 9억9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4% 급상승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광고 수입은 7억91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순이익은 2억5500만달러다.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가운데 유료화 일간활성사용자수 (mDAU, monetizable Daily Active Users), 즉 하루 한 번 이상 로그인 해 광고를 소비하는 이용자수는 1억26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상승했다. 관련 지표가 상승하며 모처럼 훈풍에 웃었다는 평가다.월간활성사용자수는 전분기 3억2600만명에서 3억2100만명으로 떨어졌으나 이는 스팸 활동을 막기 위한 로그인 인증 절차를 강화하고, 머신 러닝을 활용한 수상한 매크로와 봇 계정의 제어 확대 등 지속적인 '헬스' 프로젝트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트위터의 다양한 전략이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 트위터 실적이 발표되고 있다. 출처=트위터

프로덕트 업데이트와 파트너십의 확대가 중요 동력으로 꼽힌다. 반응이 좋은 인기 트윗을 먼저 볼지, 알고리즘 없이 시간순으로 볼지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홈 타임라인을 개편해 최근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최근 트위터는 브랜드가 트위터 플랫폼에서 K팝 팬을 대상으로 프리롤 동영상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인스트림 비디오광고’ 서비스를 론칭하기도 했다. 콘텐츠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소비자가 주목하는 콘텐츠 앞에 프리롤 동영상 광고를 삽입해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다. 트위터 상에서 비디오 콘텐츠 저작권자의 수익을 늘리는 한편, 브랜드 광고주들이 프리미엄 영상을 매개체로 구매력 있는 대중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는 설명이다.

콘텐츠 제공자의 국가에서만 광고가 노출되던 기존 서비스와 달리, 지역적인 제약이 없어 상당한 콘텐츠 파급력을 기대할 수 있다.

▲ 트위터가 K팝과 만났다. 출처=트위터

트위터가 모처럼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문제는 플랫폼 스펙트럼의 한계다. 일일활성자수가 늘어났으나 이는 페이스북의 12억명에 비하면 10% 수준이다. 유료화 집계이기 때문에 활성자수는 더 늘어나지만, 대세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플랫폼 자체가 협소해지고 있으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유명인들을 중심으로 일종의 마이크 역할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통이나 교류가 아닌 일종의 셀럽들이 팔로워들에게 콘텐츠를 공지하는 형태로 플랫폼이 굳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심지어 올해 1분기 매출은 최대 7억7500만달러에 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