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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센서 병원침대, 24시간 환자 자동체크 시대환자 징후 모니터하는 센서 장착 의사에게 바로 전달 첨단제품 업그레이드
   
▲ 힐롬 홀딩스(Hill-Rom Holdings)의 새 병원 침대에는 환자의 심장 박동과 호흡 속도를 모니터하는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출처= Hill-Rom Holdings Inc.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한 병원 침대 제조업체가, 병원의 디지털 혁신 흐름에 따라 구시대의 유물인 병원 침대를 의료 데이터의 제공원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힐롬 홀딩스(Hill-Rom Holdings Inc.)는 회사가 개발한 최신 병원 침대 모델에 환자의 심장 박동과 호흡 속도를 모니터하는 센서가 장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힐롬의 존 그뢰텔라스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이 센서는 환자의 이런 생명 징후를 분당 100회의 속도로 점검하고, 환자의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면 이를 즉시 간호사에게 경고한다.  

또 다른 병원 침대 제조사인 리넷 그룹(Linet Group SE)도 이와 유사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역시 병원 침대 제조사인 스트라이커(Stryker)도 환자가 넘어질 위험이 있는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는 침대를 만들고 있지만, 병원 침대에 이 같은 생명 징후를 감시하는 센서가 장착되는 것은 힘롬사가 처음이다.

대표적인 구시대 병원 제품의 이런 변신은, 병원이 얼마나 빨리 디지털 전환 과정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병원 용품 제조사들이 그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병원 디지털 시장은 애플, 알파벳의 구글, 아마존 같은 기술 회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수익성 높은 시장이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지난 오랜 세월 동안 디지털로의 전환에 지지부진했던 병원들이 최근 몇 년에 이르러 환자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시스템에 공급하는 전자 의료 기록과 인터넷 연결 기기를 도입하며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데이터를 사용해 환자 관리를 개선하고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미국병원협회(American Hospital Association)에 따르면, 80% 이상의 병원이 전자 의료 기록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데, 이는 2008년의 9.4%에 비하면 엄청난 속도다.

그러나 그런 병원 시스템을 연결된 기기(connected device)로 전환하는 비용이 크게 발생하면서 현금 부족에 시달리는 병원 재정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게다가 그런 연결 기기는 병원을 사이버 보안 위험에 노출시키고, 병원 직원들은 새로운 시스템이 발령하는 각종 경보에 적응해야만 한다.

   
▲ 침대에 장착된 센서가 환자의 생명 징후를 분당 100회의 속도로 점검하고, 환자의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면 이를 즉시 간호사에게 경고한다.  출처= EarlySense

지난해 2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시카고에 본사를 둔 힐롬은 병원의 디지털화 흐름에 발맞춰 회사의 매출을 더욱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금이 부족한 병원들이 지출 긴축을 실행하면서 병원 침대 매출이 감소하자,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힐롬은 2010년에 회사 총 매출의 40%를 차지했던 병원 침대 매출이 2020년에는 약 2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힐롬의 그뢰텔라스 CEO는, 병원 시스템의 인터넷 연결이 확장되면서 환자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침대가 환자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병원들이 첨단 기술 침대에 돈을 지불할 관심이 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첨단 기술 침대는 이미 자금난에 처한 병원이 구입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비영리 민간경제연구소 ECRI가 운영하는 의료 기기 자문 서비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첨단 기술 침대의 판매 가격은 8300달러에서 1만 9800달러 사이로, 특히 힐롬 모델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침대 판매 자체도 둔화되었다. 시장조사기관인 IBIS월드(IBISWorld)에 따르면 병원 침대 시장은 올해 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연간 0.4%의 성장에 불과하다.

힐롬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인터넷 연결 병원 장비와 기기의 시장에 적극 진출하기 위해 꾸준히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좋은 기술을 가진 회사들을 인수 합병해 왔다.

힐롬은 지난 2015년에, 데이터를 전자 의료 기록 시스템으로 전송할 수 있는 진단 장비 제조업체 웰치 앨린社(Welch Allyn Inc.)를 20억 달러에 인수했다. 웰치 앨린은 생명신호 센서 등 환자 모니터링 장치를 판매하는 이스라엘 라마트간에 있는 얼리센스(EarlySense Ltd.)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워번(Woburn)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힐롬은 얼리센스의 생명신호 침대 센서를 자사의 최신 침대 모델에 통합할 예정이다.

얼리센스의 침대 센서는 매트리스 아래에 위치하며 환자에게 직접 부착하지 않고도 생명 신호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이다. 회사는 심장 박동 및 호흡 속도 모니터링 장치로 식약청의 인증을 받았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02.08  1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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