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지난 한해 보험업계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치아보험. 각 보험회사들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치아보험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이에 예상치 못했던 손해율도 함께 올라갔다. 결국 일부 보험사들은 기존 치아보험의 보장을 축소하거나 판매를 중단하기까지 했다.

올해도 이 시장은 뜨거울 전망이다. 일부 보험상품에 대한 판매가 중단되고 보장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보장을 그대로 가져가는 치아보험 상품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내용=보험업계

메리츠화재의 경우 텔레마케팅과 홈쇼핑, 보험대리점에서 판매하는 치아보험 상품을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보험설계사 채널 등에서 판매하는 치아보험 상품에 대해서는 보철치료 관련 보험금 지급 조건을 낮추는 등 보장 혜택을 축소했다.

동양생명도 마찬가지다. 보험대리점을 통해 판매하던 치아보험 두 종류 중 한 종류의 보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판매를 지속하기로 결정한 치아보험에 대해서는 임플란트의 가입한도를 낮추고 보철치료에 대한 보장을 낮췄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올해 보장이 축소되거나 판매가 중단되는 사태를 겪지 않고 살아남아 기존과 똑같은 보장으로 판매되는 치아보험에는 어떤 상품들이 있을까?

▲ 내용=각 사

오렌지라이프, 연간 횟수 제한 없는 보장

먼저 주요 생명보험사에서 판매 중인 치아보험 상품을 살펴보면 삼성생명의 ‘치아보험(재가입형,무배당)빠짐없이 튼튼하게’ 상품이 있다. 이 상품은 임플란트, 브릿지, 틀니치료는 물론 신경치료 등의 치과치료를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보철치료는 최대 200만원까지 보장하며, 신경치료와 스케일링 등도 종합적으로 보장을 제공한다. 구강건강자 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는 2형(진단형) 가입이 가능하다. 2형(진단형)의 경우 면책 또는 감액 없이 즉시 보장 혜택을 제공한다. 재가입을 통해 최대 80세까지 보장하며, 영구치 미상실 땐 영구치유지보험금을 지급한다. 또 보험기간 중 영구치 미상실 땐 영구치유지보험금으로 최대 50만원도 제공한다.

한화생명의 경우는 ‘치아플러스보장보험(갱신형)무배당’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충치치료부터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임플란트까지 치과 치료비를 보장한다.

농협생명도 ‘밝은얼굴NH치아보험(갱신형,무배당)’ 상품을 통해 0세부터 65세까지 가입이 가능한 치아보험을 판매 중이다. 충치와 잇몸질환 뿐만 아니라 재해로 인한 보철, 크라운, 충전, 치수(신경), 발거치료 등의 치과치료를 보장한다.

라이나생명은 ‘(무)THE건강한치아보험V(갱신형)’ 상품을 판매 중이며, 임플란트, 브릿지를 비롯해 재료와 관계없는 충전치료 등 여러 가지 보장들을 제공하고 있다.

또 오렌지라이프는 자주 발생하는 충전치료와 보철치료인 임플란트, 브릿지를 연간 횟수 제한 없이 보장하고 있다. 주요치주질환(잇몸질환)과 치수치료(신경치료)도 연간 횟수 제한 없이 보장한다. 아울러 치아관리를 위한 치아관리자금을 제공하며, 만기 땐 만기지급금도 지급한다. 갱신을 통해 보장은 최대 80세까지 가능하다.

▲ 내용=각 사

KB손해보험, 구강건강 유전자검사‧중도인출 서비스

아울러 주요 손해보험회사에서 판매하는 치아보험을 살펴보면 먼저 삼성화재의 ‘무배당 삼성화재 치아보험 덴탈파트너’ 상품이 있다. 충치치료를 재료와 개수에 관계없이 보장한다. 임플란트를 비롯해 브릿지, 틀니 치료도 제공한다. 예방을 비롯해 발치, 신경치료 등 단계별 보장을 제공하며, 최대 15년간 보험료 인상이 없다. 최장 만기는 80세다.

현대해상의 경우는 ‘퍼펙트치아보험’의 특별약관을 통해 스케일링, 충전, 크라운 등의 보존치료, 임플란트, 브릿지, 틀니 등의 보철치료 등을 보장한다.

DB손해보험은 ‘무배당 프로미라이프 참좋은치아사랑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을 통해 단계별로 다양한 치과치료를 보장하고 있다. 이목구비 관련 특약을 추가할 경우 치아와 얼굴을 함께 보장한다. 가입연령과 갱신주기를 확대하면 노후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KB손해보험도 ‘KB The드림치아보험’의 특약을 통해 보철치료부터 보존치료, 발치, 치수치료 등을 보장한다. 해당 특약을 통해 치아 외의 이비인후과질환 수술, 외모관련특정질환 등에 대한 보장도 가능하다. 또 구강건강 유전자검사와 중도인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뜨거웠던 치아보험 판매 경쟁이 올해 치매보험으로 인해 약해졌다”며 “비상이 걸렸던 치아보험의 손해율이 잠시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