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금 선물가격이 7일(현지시간) 이어지는 달러 강세에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4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01%(20센트) 내린 온스당 1314.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 하락은 이번주 들어 계속 상승세를 달리는 달러가 이끌었다.

미국 기업들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연이어 발표했다. 증시에서는 1월 고용지표 호조와 기업 실적 개선으로 낙관론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인덱스는 이날 전날에 비해 0.14% 상승한 96.289를 기록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므로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하고, 값이 하락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값 하락이 5일째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금에 대한 단기 전망은 우수하다고 내다봤다.

MKS PAMP 그룹은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에 대한 불확실성, 미국 정부 부분폐쇄(셧다운)가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점 등은 금값을 1300달러대를 지지해주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가격 지지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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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노먼 샤프픽슬리의 로스 노먼 최고경영자는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 등에도 달러가 금값 상승 폭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이런 종류의 조정은 나쁘진 않고 현재 전반적으로 강세 분위기가 만연하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전략가들은 "현재 금 가격이 하락하는 유일한 이유는 환율"이라면서 "정치적 위험 등을 고려할 때 금 수요는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09% 오른 온스당 15.713달러, 구리 3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0.28% 하락한 파운드당 2.8285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4월 인도분은 2.03% 내린 온스당 797.3달러로,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48% 상승한 온스당 1358.1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