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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이끄는 FANG, 올해 어떨까?지난해 준수한 성적...올해는 ‘우려’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9.02.10  19:17:32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ICT 업계를 이끌고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2018년 4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된 가운데 8일 업계에서는 “예상보다 준수한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리스크가 있다”는 말이 나온다.

   
▲ FANG의 실적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갈무리

한 방 있다? 아직은 건재한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사상 초유의 데이터 유용 논란에 휘말린 후 큰 위협에 직면했으나 지난해 4분기 고무적인 반등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매출 169억14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3%의 성장세를 보여줬다. 순이익은 68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1% 수직 상승했다. 연 매출은 558억달러, 연 순이익은 221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39% 늘어났다.

매출에서 광고는 166억4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며 모바일 광고 매출도 155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났다. 특히 모바일 광고 매출이 전체 광고 매출의 93%를 기록하며 완벽한 체질 개선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SNS의 가장 확실한 성과 지표인 활성자수로 봐도 월 활동 이용자수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23억2000만명, 일 활동 이용자수 15억2000만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9% 증가했다.

유럽연합의 GDPR 우려가 존재했으나 커뮤니티 신뢰도 회복과 신규 기능 확대로 위기를 돌파했다는 평가다. 인스타그램 스토리가 광고주 200만명을 확보하고 마켓플레이스에 이어 페이스북 워치가 무려 4억명의 월 활동 이용자수를 기록하는 등 선명한 비즈니스 모델의 확보가 눈길을 끈다.

페이스북은 연결의 가치를 넘어 커뮤니티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점과 점의 연결이 아닌, 지역 기반의 커뮤니티 스펙트럼을 키워 새로운 플랫폼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페이스북을 둘러싼 가짜뉴스, 데이터 유용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커뮤니티 전략의 효과적인 로드맵만 등장하면 올해도 큰 무리가 없다는 말이 나온다.

다만 커뮤니티 전략과, 가짜뉴스를 비롯해 데이터 유용 논란이 단기간에 잦아들 가능성이 낮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유럽연합은 5월 선거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가짜뉴스 박멸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며 날을 세우고 있다. 넘어야 할 리스크도 선명하기 때문에, 페이스북의 올해를 마냥 낙관할 수 없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페이스북은 지난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출처=뉴시스

아마존...성장의 둔화 경계해야

아마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723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7%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38억달러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모양새다. AWS 매출도 74억달러를 기록해 고무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아마존의 지난해 연 매출은 2329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으며 순이익은 101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배 급상승했다.

아마존의 행보는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주력인 이커머스 플랫폼의 확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AWS부터 사물인터넷, 플랫폼 비즈니스까지 확장일로를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마존이 올해 의외의 리스크와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아마존의 지난해 4분기 유통 매출을 보면 616억달러를 기록하며 성장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직매입 매출액이 잡힌 수치라는 대목이 중요하다. 여기에 홀푸드와 같은 매장 매출이 다소 줄었고, 아마존 프라임과 기타 광고 매출 성장세가 저조하기 때문에 사태를 마냥 낙관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AWS도 마케팅 비용이 지속적으로 커지는 대목이 우려된다.

인도 이커머스 시장의 어려움과 더불어 올해 매장 매출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는 장면도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대우 정용제 연구원은 “인도 정부가 최근 자국에 진출한 아마존과 월마트 등에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아마존의 인도 연간 매출액은 60억달러, 해외 매출의 10%로 추정되며 여기에서 약 33%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또 “아마존은 아마존고 9개, 서점 18개, 4스타 매장 3개, 100여개의 팝업 스토어를 열며 오프라인 매장 전략을 빠르게 수립했으나 올해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리스크가 선명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큰 무리가 없다는 말도 나온다. 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아마존은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실적이 일시적으로 떨어져도 아마존의 가치는 중장기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 아마존의 성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출처=뉴시스

혼돈의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41억8700만달러, 순이익 1억3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 42억달러에 미치지 못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떨어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간 실적은 나쁘지 않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157억7000만달러, 순이익은 12억달러를 기록해 각각 35%, 118% 급증했다.

성장의 지표인 구독자 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 153만명, 글로벌 731만명 순증했다. 연 구속자 순증 2900만명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콘텐츠 제작에 사용한 자금은 13억달러며, 올해도 비슷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특유의 콘텐츠 전략에 집중해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각오다. 게임과 일반 동영상 플랫폼 모두 라이벌로 규정하며, 글로벌 콘텐츠 라인업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파트너를 규합해 글로벌 시장 장악력을 높이는 한편, 현지 콘텐츠 인프라를 키워 글로벌 플랫폼으로 키워내는 비즈니스 전략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전략은 준수하게 흘러가고 있다. 산드라 블록 주연의 <버드박스>는 첫 출시 후 일주일 만에 4500만회의 시청건수를 기록했으며 <로마>는 900개 상영관에서 개봉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페인 오리지널 콘텐츠 엘리트는 첫 방영 후 4주 시청 건수 2000만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규모의 경제에 집중할 전망이다. 미국의 하루 TV 시청시간은 10억 시간이며, 넷플릭스는 여기에서 10%를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연장선에서 훌루, 디즈니 플러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다양한 경쟁자들과 싸우면서 판을 키우고, 이용자의 시간을 빼앗는 ‘큰 전투’에 집중한다는 각오다.

문제는 넷플릭스가 ‘경쟁자이자 함께 판을 키우는 동업자’로 규정한 플레이어들의 행보다. 넷플릭스는 이들을 경쟁자가 아닌, 시장의 큰 틀에서 협력하는 동업자로 봤지만 디즈니와 아마존의 생각은 다르다. 만약 넷플릭스를 위시한 스트리밍 플랫폼 업체들이 내전을 벌이기 시작하면 시장의 향배는 시계제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온다.

각 국의 견제도 관전 포인트다. 넷플릭스의 유럽 미디어 시장 독과점이 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다양한 태클을 피해야 한다. 당장 국내만 봐도 넷플릭스의 망 사용료 문제와 LG유플러스의 불공정 계약에 대한 잡음이 커지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로 구성된 한국방송협회도 넷플릭스의 시장 진입에 우려하는 등 논란이 커지는 대목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지 콘텐츠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활로를 열어주고, 이 과정에서 파트너와 함께 지역 장악력을 키우려는 넷플릭스의 전략이 올해 어떤 흐름을 보여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넷플릭스 국내 이용자 추이. 출처=와이즈앱

성장 동력에 의문...알파벳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매출 392억7600만달러, 순이익 89억4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전년 세제 개정으로 적자였던 것을 흑자로 돌렸다. 지난해 연 매출은 136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4% 늘었고 순이익 307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광고 매출이 326억달러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의존도가 지나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업비용도 311억달러를 기록해 경고등이 들어오고 있다는 평가다. 구글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있다는 설명이지만, 그와 비례해 올해 수익성이 빠르게 나빠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한 방이 없다는 평가다. 구글 외 다른 자회사들의 실적은 아직 ‘훗날을 기약해야 할 수준’인 상태에서 구글의 매출 대부분은 광고에서만 나오고 있다. 여기에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세금 탈루, 가짜뉴스 논란이 불거지는 대목도 눈길을 끈다. 실제로 프랑스 개인정보보호위원회(CNIL)는 1월 21일(현지시간) 구글이 유럽연합(EU)의 GDPR(종합정보보호규정)을 위반했다며 5000만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 알파벳의 성장성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출처=뉴시스

5000만유로라는 금액은 미국 하이테크 기업에 대한 벌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구글은 즉각 항소의 뜻을 밝히는 한편 유럽에서 뉴스 서비스를 철수할 수 있다는 점까지 시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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