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부동산인포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설 이후 6월까지 서울에서 재개발 6100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설이 지난 후 6월까지 서울에서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일반분양되는 물량은 총 615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정비사업 일반분양 실적인 1458가구보다 4.2배가 많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는 분양가 승인이 깐깐해진데다 사업구역 내에 주택 등 건축물이 완전히 철거되지 않으면 분양을 할 수 없어 신규분양 공급이 원활이 진행되지 못했다.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분양이 계획됐던 물량은 5798가구에 달했지만 실제 분양을 한 물량은 25.1%에 불과한 1458가구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했던 2017년 계획물량 대비 실적이 48.3%였던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실적인 셈이다.

이처럼 올해 계획물량 중에는 상당수가 지난해 분양을 계획했다가 일정이 미뤄진 곳들의 비중이 높다. 이에 업계에서는 분양가 승인여부가 중요한 변수라는 입장이다. HUG의 분양보증이 선행되지 않으면 금융권으로부터 건설사들이 사업비 조달을 받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1월 대림산업이 동대문구에서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서울 분양시장은 시작이 좋은 편”이라면서 “2월 이후로도 비교적 좋은 입지를 갖춘 재개발 분양단지들이 많은 만큼 서울 분양시장의 흐름은 급격히 위축되거나 하지 않을 전망인 만큼 분양가 수준을 고려해 자금조달 계획을 세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반기 서울 재개발 주요 분양예정단지 중에는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에서 3곳이 나온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청량리3구역에 아파트 220가구와 오피스텔 34실 규모로 재개발하는 해링턴 플레이스가 이달에 분양된다. 3월에는 한양이 청량리 청과물시장을 재개발해 115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역시 상반기 중 청량리 4구역에 1425가구 규모의 주거복합단지인 롯데캐슬SKY-L65를 분양한다. 무려 3곳이 분양하는 청량리역 일대는 GTX-B,C노선도 지날 예정이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은 지난 2017년 분양을 마쳤던 응암2구역에 128가구를 추가로 공급한다. 당초 중학교 건립예정 부지였던 곳의 학교건립이 취소되면서 아파트 공급이 가능해졌다. 총 128가구 중 일반분양물량은 118가구이다.

그간 재개발이 보기 드물었던 강남권에서 정비사업 물량이 공급된다. 롯데건설은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1구역에 1945가구 규모의 롯데캐슬을 상반기 분양한다.

이외에 효성중공업•진흥기업이 이달 서대문구 홍제동에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4월에는 계룡건설이 성북구 보문동에 리슈빌, GS건설이 오는 5월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 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 출처=부동산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