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네, 수원왕갈비통닭입니다!’ 영화 <극한직업>에서 수원왕갈비통닭집의 인바운드(주문) 문의 시 고객을 응대하는 인사말이 시작된다. 이 치킨집은 영화 <극한직업>의 마약반 5인방이 마약조직 검거를 위해 시작하게 된 다 망해가는 치킨집이다. 말 그대로 브랜드도 아니고 동네 치킨가게를 운영하면서 치킨맛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수원왕갈비통닭집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치킨집 성공 노하우가 대방출되고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성공 노하우 ‘다른 가게와 차별성’은 우리 매장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메뉴전략이다. 장사가 너무 잘되다 보니 수원왕갈비통닭의 핵심 노하우인 소스를 제외하고 다른 치킨집에서 후라이드를 시켜다 파는 장면이 나온다. 그래도 손님은 많고 SNS마케팅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고객이 창출된다. 우리 매장의 핵심가치는 갈비맛이 나는 치킨소스 기술에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일본 관광객을 몰고 온 황제치킨 콘셉트의 SNS마케팅의 효과다. 영화 후반부에 고반장(류승룡)이 프랜차이즈가 된 수원왕갈비통닭집 가맹점 관련 SNS(인스타그램)를 체크하는 장면이 나온다. 50대가 넘은 고반장은 SNS 채널을 통해서 고객의 의견,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다시 말해서 차별성이 있는 핵심 콘텐츠(메뉴, 서비스 등)가 있다면, 그것을 돈 안 들이는 SNS 마케팅을 통해 관리하는 능력이 성공 노하우의 두 번째 핵심이다.

마약범죄자 이무배(신하균)와 마지막 격투신에서 고반장(류승룡)은 ‘우리 같은 소상공인들, 다 목숨 걸고 일하는 사람들이야!’라고 절규한다. 이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장사를 목숨 걸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잘해야 하는데, 장사를 잘하는 것에는 원칙이 있다. 우리나라 소상공인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창업을 체계적으로 배울 곳이 없다는 것과, 창업할 업종에 대한 실무 경험 없이 창업한다는 것이다. 영화 <극한직업>의 수원왕갈비통닭이 그 대표적인 예로 치킨을 튀길 사람도, 경험도 없이 창업을 한다. 물론 영화이기에 과한 설정인 것은 이해한다. 문제는 실제로 국내 치킨브랜드 약 500개의 가맹점주들도 별 준비 없이 창업하는 것을 볼 때, 갈수록 높아지는 폐업률의 원인을 알게 된다. 마지막으로 소상공인으로 성공하는 가장 중요한 성공 노하우는 자신의 삶을 전략적으로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 활성화 컨설팅에 들어가면 첫 번째 가맹점주의 성향에 맞는 취미를 찾아준다. 이유는 잘 쉴 줄 알아야 돈을 버는 전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취미활동(동우회, 종교, 봉사조직)을 통해 지인들이 고객화되는 것을 보여준다. 단순하게 쉬는 것이 아니라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오늘로 800만 관객을 만들어 낸 치킨소비권유 영화라는 닉네임을 갖게 된 <극한직업>을 통해 메뉴의 차별화, 돈 안 들이는 SNS마케팅전략, 기업가정신 등의 치킨집 성공 노하우를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