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지난 1월 17일에 막을 내린 29회 국제 고급 시계 박람회(SIHH, 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gerie)에서 바쉐론 콘스탄틴이 고유의 워치메이킹 기법과 예술 공예 기법을 활용해 호랑이와 팬더를 시계에 표현해냈다.

▲ 캐비노티에 머제스틱 타이거. 출처=바쉐론 콘스탄틴

캐비노티에(Cabinotier) 아틀리에에서 제작한 메카니크 소바쥬 타임피스가 그것이다.

▲ 캐비노티에 임페리얼 타이거를 만드는 과정. 출처=바쉐론 콘스탄틴

18세기 제네바에서는 뛰어난 장인들이 건물 맨 윗층의, 빛이 잘 들어오는 공방 캐비닛(Cabinet)에서 워치메이킹을 비롯한 예술 활동을 했다. 이들은 이른바 ‘캐비노티에’라고 불렸는데, 깊은 학식을 갖추고 있었으며 과학과 예술에서 영감을 얻어 시계를 제작해냈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 전통을 이어받아 예술 공예를 위한 첨단 기술을 연구하고, 장인정신을 보존하여 새로운 메카니크 소바쥬 모델을 선보였다.

▲ 캐비노티에 임페리얼 타이거를 만드는 과정. 출처=바쉐론 콘스탄틴

메카니크 소바쥬는 오픈 센터 디자인으로 시간과 날짜가 표시되며, 다이얼 중앙에는 호랑이와 팬더가 장식돼 있다. 이 동물 장식은 파운싱 장식의 인그레이빙과 마르퀘트리 기법으로 구현돼 동물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 캐비노티에 임페리얼 타이거. 출처=바쉐론 콘스탄틴

호랑이가 새겨진 캐비노티에 임페리얼 타이거와 머제스틱 타이거는 양각 인그레이빙(호랑이, 바위)과 마르퀘트리 기법(배경, 나뭇잎)으로 완성됐다. 양각 인그레이빙은 숙련된 장인이 매트한 마감, 폴리싱, 새틴 브러싱 등 다양한 세공 기법을 활용해 동물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 캐비노티에 임페리얼 타이거. 출처=바쉐론 콘스탄틴

이외에도 검은색의 산화 처리를 통해 호랑이의 스트라이트 패턴이 한층 돋보이게 했다. 호랑이를 제작하는 데에만 무려 60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복잡하고 정교한 기법이다.

▲ 캐비노티에 머제스틱 타이거. 출처=바쉐론 콘스탄틴

캐비노티에 와일드 팬더는 마르퀘트리 기법으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손으로 커팅한 다양한 색과 모양의 작은 베니어판을 사용해 모티프를 표현해내는 것이다.

▲ 캐비노티에 와일드 팬더. 출처=바쉐론 콘스탄틴

이 모델의 바위 배경을 위해 200개 이상의 피스가 사용됐으며 나뭇잎에는 130피스, 팬더에는 300개 이상의 피스가 사용됐다. 풍부한 경험을 지닌 장인들이 섬세하고 정확하게 각 피스를 커팅하고 배치하며, 나뭇결과 섬유를 따라 가지런히 정리해내 완성했다.

▲ 캐비노티에 와일드 팬더. 출처=바쉐론 콘스탄틴

 

▲ 캐비노티에 와일드 팬더를 만드는 과정. 출처=바쉐론 콘스탄틴

캐비노티에 임페리얼 타이거, 머제스틱 타이거, 와일드 팬더는 호랑이와 팬더 모티프를 자유롭게 표현하게 위해 칼리버 2460 G4를 사용했고, 다이얼에 4개의 창을 배치, 이를 통해 시간·분·요일·날짜를 표시하고 있다.

▲ 캐비노티에 와일드 팬더를 만드는 과정. 출처=바쉐론 콘스탄틴

11시와 12시 사이에는 시간, 1시와 2시 사이에는 분, 7시와 8시 사이에는 요일, 4시와 5시 사이에는 날짜가 자리해 총 4개의 표시창을 통해 핸즈 없는 4개의 디스플레이가 구동된다. 시간과 분은 드래깅 디스크로, 요일과 날짜는 점핑 디스크로 구성되며 40시간의 파워리저브, 직경 41㎜의 골드 케이스를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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