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한화큐셀은 작년 독일 태양광 모듈 시장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태양광 시장 조사 업체인 EuPD 리서치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작년 태양광 모듈 시장점율이 11.5%로 2017년 대비 4.3%p 상승하면서 2017년 1위였던 IBC 솔라(IBC Solar)를 체치고 1위에 올랐다.

한화큐셀은 2016년 독일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5.3%의 점유율로 5위였는데 2017년 7.2%로 점유율을 높이면서 2위로 올라섰고, 마침내 작년 11.5%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2018년 독일 태양광 시장서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전년 대비 소폭 점유율을 확대하거나, 점유율이 줄어드는 상황이었는데 한화큐셀은 점유율을 전년 대비 4.3%p올리면서 단숨에 독일 시장 선두에 등극했다.

▲ 독일 태양광 시장 점유율 표. 출처=EuPD

독일 태양광 시장 1위...왜 의미있나

한화큐셀의 독일 태양광 모듈 시장 1위 의미는 남다르다. 독일은 유럽에서 재생에너지 분야 리더 국가이자 태양광 발전비중도 유럽 선두인 국가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독일은 2017년 기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전체 발전 비중의 33.6%를 차지하고, 태양광 발전 비중은 전체의 6.1%로 타 유럽국가에 비해서 높은 편이다.

작년 세계 태양광 신규 설치 순위에서도 독일은 세계 8위, 유럽 1위를 기록했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독일은 작년 태양광 신규 설치 용량이 1800MW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유럽에서 태양광 발전을 주도하는 국가에서 한화큐셀이 태양광 모듈 1위에 오른 것인데, 이는 유럽에서 한화큐셀의 경쟁력이 인정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제품의 출력과 장기 안정성을 높이는 퀀텀(Q.ANTUM)기술을 기반으로 고효율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을 생산해 독일 소비자들의 엄격한 구매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다”면서 “독일을 포함한 유럽에서 주택용 에너지 토털 솔루션인 큐홈과 상업용 태양광 설치 솔루션 큐플랫트를 출시해 높은 신뢰성을 유럽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파트너사에게 온·오프라인 교육, 마케팅 자료 제공 등 각종 협력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인 ‘큐파트너(Q.PARTNER)를 활용한 영업 네트워크 확대도 한화큐셀이 독일 시장서 1위에 오른 비결로 꼽힌다. 현재 독일서는 640개의 파트너사가 한화큐셀과 소통하면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가고 있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독일서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것은 브랜드 파워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독보적 기술력과 제품을 바탕으로 유럽지역 프리미엄 태양광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헀다.

▲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 독일 브란데부르크 브리스트 태양광 발전소 전경. 출처=한화큐셀

유럽 최대 태양광 전시회 인터솔라의 주인공

한화큐셀은 작년 6월 독일 뮌헨서 개최된 유럽 최대 태양광 전시회인 인터솔라 유럽(Intersolar Europe 2018)에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로 부스를 마련했다. 고효율 태양광 모듈과, 주택용·상업용 솔루션을 이 전시회에서 선뵀다.

전시회 부대 행사로 열린 인터솔라 어워드 2018에서 한화큐셀의 고효율 모듈 큐피크 듀오(Q.PEAK DUO)는 태양광 모듈 중 유일하게 본상을 수상했다. 인터솔라 어워드는 태양광 업계서 가장 저명하고 권위 있는 어워드로 꼽힌다. 한화큐셀은 2017년 스틸 프레임 모듈로 본상을 수상한데 이어 2년 연속 본상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한편 독일에서는 태양광 발전이 석탄이나 석유를 사용하는 화력발전 단가와 같아지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독일 발전원별 발전 단가는 태양광이 MWh(메가와트시)당 최소 74달러에서 최대 88달러로, 석탄의 최소 96달러서 최대 133달러와 가스의 최소 76달러와 최대 105달러보다 단가가 낮았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유럽의 태양광 모듈 선두국가인 독일서 1위를 달성한 것은 향후 유럽 시장 공략에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미국 주택용 시장서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만큼 전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서 한화큐셀만의 경쟁력으로 시장 확대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