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 연구에 따르면 거주 지역에 도시공원 면적이 적은 사람에 비해 많은 사람의 질환발생 위험도는 심뇌혈관질환 15%, 관상동맥질환 17%, 뇌졸중 13% 감소했다. 출처=서울대병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을 포함하고 있는 심뇌혈관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원인 1위다. 국내에서도 인구 고령화와 서양 식습관으로 심뇌혈관질환 발생과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 따르면 혈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수 있는 이상지질혈증을 겪고 있는 성인은 30세 이상을 기준으로 약 47.8%인 1608만1940명이다.

심뇌혈관질환 위험 요인의 규명과 관리는 중요하다. 최근에는 잘 알려진 개인의 위험 요인뿐만 아니라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환경 요인의 영향을 연구하는 사례가 늘었다.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1일 지역 환경 요인 중 도시공원 면적과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2005년 당시 거주하는 시군구 단위의 행정구역의 도시공원 면적이 높으면 8년(2006-2013) 동안의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서울과 광역시 등 7대 대도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남녀 351,409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했다.

▲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지역환경 요인 중 도시공원 면적과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연관성을 조사해 녹색공간이 넓을 수록 심뇌혈관 질환 발생빈도가 적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출처=서울대병원

거주 지역 도시공원 면적이 적은 사람에 비해 많은 사람의 질환발생 위험도는 각각 심뇌혈관질환 15%, 관상동맥질환 17%, 뇌졸중 13% 감소했다. 박상민 교수팀 서수민 연구원은 “거주 지역 주변의 도시공원 면적이 넓으면 심뇌혈관질환 위험도가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을 이끈 박상민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토교통부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해 거주지역의 도시공원 면적과 개인의 추후 심뇌혈관질환이 관련이 있음을 밝혔다”면서 “녹색 공간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이는 녹색 공간을 넓히는 도시 계획 정책의 중요성을 지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환경 역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국제환경저널(Environment International)’ 1월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