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과 좋아요의 경제학> 티엔 추오·게이브 와이저트 지음, 박선령 옮김, 부키 펴냄

 

[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저자는 “히트 상품을 만들어서 최대한 많이 판매해 고정비용을 희석시키고 마진을 높이는 것이 목표였던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은 수명이 다했다”고 단언한다. 그는 구독 모델로 운영되는 결제 정산 솔루션 소프트웨어 기업 주오라의 창립자이자 CEO(최고경영자)로서,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라는 말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구독 경제란 고객에게 지속적인 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반복적으로 구매하도록 해 수익 역시 반복 창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경제활동이다. 즉 고객을 일회적인 구매자가 아닌 ‘구독자’로 전환하는 것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제품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 그들은 기업과 브랜드를 신뢰하고 충성하게 된다.

더욱이 구독 경제의 장점으로 저자는 “구독 모델이 가장 적합한 산업 분야는 없다. 즉 제약이 없다”면서 어떤 산업이든 구독 모델이 가능하다고 꼽는다. 비행기를 무한정 탈 수 있는 월정액 서비스, 의료 예약·진찰·진료·처방·조제 등의 서비스, 대학교 학습을 평생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 전기·수도 사용량을 조절해주는 서비스, 사무실이나 매장을 고객이 필요한 시간에 빌려주는 서비스 등 이미 다양한 분야의 구독 서비스들이 등장해 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로 성공을 거둔 마이크로소프트(MS)를 포함해 아마존, GE, 어도비, 포드, 뉴욕타임스 등이 넷플리스, 우버, 세일즈포스 등 구독 사업의 선구자를 좇아 구독 모델로 전환하는 중이다. 국내 기업인 현대자동차 역시 월정액 차량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베이코리아, 티몬, 쿠팡, 롯데홈쇼핑, 아모레퍼시픽 등도 유료 회원제 형태의 구독 모델을 도입했다.

저자는 구독 경제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그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시한다. 이 책의 부제는 ‘플랫폼을 뛰어넘는 궁극의 비즈니스 솔루션’이다.